홍콩에 ‘한국 배우기’ 붐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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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 ‘한국 배우기’ 붐 일어

[[1]] 영화 ‘엽기적인 그녀’, TV 드라마 ‘대장금’ 등으로 촉발된 홍콩에서의 한류붐은 매년 커져 현재 홍콩의 TV에서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거리에서 한국 음악을 듣게 되는 일은 더 이상 낯설거나 신기한 일은 아니다. 드라마, 영화, 또는 음악 등 한국의 대중문화에 대한 탐닉에서 시작된 홍콩의 한류가 한 단계 더 나아가 ‘한국을 배우자’는 움직임으로 발전하고 있다. 홍콩이공대학 중국비즈니스센터 주임을 맡고 있는 토머스 찬(陳文鴻) 교수는 지난 7월 27일, 28일 홍콩 동방일보에 기고한 글에서 ‘한류 붐이 일본을 초월했다’고 평가하며 한국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걸어온 길은 일본이나 홍콩과 달랐고, 혁신을 통해 의류, 화장품 사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고 한국을 배워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의 냉면(빈과일보 7월 24일), 홍대 앞 서울거리(빈과일보 7월 22일), 서울 한증막 다양, 한국식 사우나(명보 7월 21일), 한국식 냉면(마카오일보 7월 18일), 한국 크루즈 부두 증설, 중국 관광객 유치(문회보 7월 16일), 한국, 가장 호화로운 기차여행(홍콩경제일보 7월 3∼4일) 등 한국의 문화와 관광을 소개하는 글이 7월에만 홍콩 및 마카오 신문에 30여 차례나 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 열풍도 매년 커지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 전업진수학원 한국어문화센터 이수경 주임은 현재 홍콩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는 홍콩인의 수를 대략 5,000 명 정도로 추정했다. 한국에 대한 관심은 한국 대중문화에서 한국어 배우기로,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전통문화 배우기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19일부터 30일까지 홍콩 중문대학 전업진수학원 부설 한국어 교육문화원 주최로 열렸던 ‘설장구 및 부채춤 강습 프로그램’에는 무려 60명의 홍콩학생이 참여해 국악인 손경서(설장구)씨와 백수연(부채춤)씨로부터 우리나라의 전통국악과 전통춤을 배웠다. 아래는 동방일보에 실린 토머스 찬 교수의 기고문 전문이다. 한류 붐, 일본을 뛰어 넘어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이공대학 중국비즈니스센터는 홍콩인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최근 한국 서울에 방문단을 파견하였다. 한국의 제조업은 다른 나라들과 다른 성장 과정을 걸었다. 일본이나 다른 여타의 국가들은 국내 생산비용이 증가할 때마다 이윤을 쫓아 제3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했지만, 한국은 끈기있게 자신의 갈 길을 찾아나가며 발전했다. 반면 홍콩은 한국과 반대의 행보를 걸었다. 홍콩의 삼수이포(深水土步)에서 청샤완(長沙灣) 일대는 지난 수십년간 동남아 의류업계의 도매 중심지였다. 하지만 홍콩의 의류 제조업체들이 생산기지를 외부로 이전하면서 쇠락하고 말았다. 한국은 생산비용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자국내 생산을 유지했다. 그 결과 서울의 동대문 시장은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더 성장해 동아시아의 최신의류 도매 허브가 되었고, 홍콩의 많은 의류 판매상들이 바로 그 곳에서 물건을 들여오고 있다. 화장품을 살펴보자. 한국은 원래 이 분야에서 일본에 크게 뒤쳐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한국의 브랜드 부상은 눈부신 것이었다. 반면 일본 브랜드는 정체되어 있다. 한국의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혁신에 있었다. 한국 화장품 회사들은 세계적인 흐름에 맞추어 천연 재료에 집중했다. 구미 브랜드가 진귀한 식물이나 재료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과 달리 토마토, 사과, 오이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원료에 주목했고 한국의 특산품인 인삼에는 전통 한방제조법을 접목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소비자들의 특성에 맞추어 피부 보호에 주목하면서 구미 지역의 기존 화장품들이 색조화장이나 화학물질에 집중했던 패턴에서 벗어났다. 또한 언론 광고에 거액의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직접 영업 전략을 구사했고, 이렇게 절감된 비용을 가격에 반영했다. 한국 화장품은 이미 아시아 시장에서 붐을 일으키고 있고, 서울의 명동은 아시아 여행객들의 쇼핑 중심지가 되었다. 설화수, 스킨푸드, 라네즈 등 브랜드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의류, 화장품은 한국 드라마, 가요와 함께 한류의 주력으로 부상하면서 일본을 점차 앞서고 있다. 토머스 찬(홍콩 이공대학 중국비즈니스 센터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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