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반환 이후, 모국어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로 학생들이 일정 수준이 되지 않는 학교는 영어로 가르치는 방식을 포기하도록 했던 홍콩교육국이 과반수 이상의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새로운 교육 방침은 내년 9월 신학기부터 적용된다.
홍콩 당국은 그 동안 중국어로 가르치는 학교와 영어로 가르칠 수 있는 학교를 편 가르듯이 엄격하게 갈라 중국어로 가르치는 학교는 전체 수업 시간의 1/4안에서 영어를 별도의 수업으로만 진행하도록 했었다.
교육 당국의 방향 선회는 그 동안의 홍콩 교육을 전면 재조정하는 셈이어서 반론도 만만치 않다. 반대편에서는 교육 당국이 '모국어 정책'에 힘을 실어주지 않는 방향으로 정책을 바꾸고 지금까지 중국어로 교과 과정을 배운 학생들을 곤란에 빠트리게 했다고 비난한다.
새 교육 방침에 따라 재적 학생의 85퍼센트가 같은 나이대 전체 홍콩 학생과 비교해 상위 40퍼센트 내의 성적에 들면 그 학교는 영어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육 당국은 이렇게 되면 현재 중국어로 수업을 해야 했던 학교들 중 80개 이상이 영어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 당국은 이를 위해 내년 학기부터 오는 2013~14학년까지 5년 동안 총 9억8천만 달러를 들여 홍콩 중고등학교의 교육을 전면 재조정한다는 계획이다.
홍콩의 모국어 교육 정책은 지난 1998년 논란 속에 도입돼 112개 중학교를 제외한 모든 학교에서 중국어로만 가르치도록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