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날드 짱 행정장관에 대한 안손 찬 전 정무장관의 쓴소리가 2009년에도 계속될 모양이다. 안손 찬은 지난 목요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도날드 짱이 행정장관에 선출된 후 행정장관의 권력이 너무 커졌다고 말했다. 막강해진 권력으로 인해 오히려 잘못된 결정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지적한 안손 찬은 일례로 최근 행정자문위원회에 임명된 라우웡팟 위원을 예로 들었다. 그의 대한 임명은 농촌지도자에게 자문위원 1석을 배정하기 원하는 베이징정부의 정치적 배려를 행정장관이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손 찬 여사는 이러한 수용결정도 행정장관의 막강권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이어서 안손 찬은 현 행정부의 각료 15명이 한 배가 아닌 각기 다른 배를 타고 있다고 신랄하게 꼬집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홍콩대학이 조사한 행정장관 업무수행지지도는 지난해 12월의 52.9 포인트에서 53.3포인트로 소폭 상승했다.
▶ 주택소유자에 대한 세금경감조치가 10년에서 15년 연장될 것 같다. 지난 98/99 재정년도부터 시행되어 왔던 모기지론 이자에 대한 세금공제조치는 금년에 만료된다. 그러나 홍콩정부는 경기부양과 감세조치의 일환으로 모기지론 이자를 소득공제에 포함시켜 연간 홍콩달러 10만불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모기지론 이자에 대한 소득공제조치 연장은 오는 2월 25일에 있을 존 짱 재정국장의 2009년 정부예산 발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12월 홍콩의 수출은 전년대비 11.4%나 감소하여 2001년 미국 9.11테러 이후 최대의 낙폭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1월에는 전년대비 5.3% 감소를 보여, 경기침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12월 수입액은 전년대비 16.20%가 감소하였다. 금액기준으로는 수출이 2,058억2천만 홍콩달러, 수입이 2,175억8천만 불을 나타내 무역수지는 여전히 적자를 보였다. 홍콩수출입의 계속되는 감소추세는 세계경제위기의 골이 얼마나 깊은 지를 아직도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 홍콩금융국의 조셉 얌 국장은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2차 파장이 금년에 다시 밀려올 것 같다고 예견했다. 그 2차 파장은 금융시장의 급변을 초래할 것이며, 현재 유럽과 미국 은행들의 금융시스템이 부딪히고 있는 난국과 직결되어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홍콩금융국은 지난해에 외환기금 운용에서 총 750억 손실을 보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재정년도별 결산에서 처음 있는 손실이기도 하다. 투자분야별 내역에서는 홍콩주식시장에서 779억 홍콩달러, 국외주식시장에서 732억 홍콩달러, 외환거래에서 124억 홍콩달러의 손실을 보았다. 그러나 채권투자에서 886억 홍콩달러의 수익을 보아서 결과적으로는 750억 홍콩달러의 손실을 내었다.
▶ 홍콩의 영국상공회에 대한 여론조사결과 홍콩의 정치적 환경, 정부의 리더십, 환경문제 전략 그리고 고용자의 언어적 장점 등에서 홍콩이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었다. 특히 영국 상공인들은 단기사업전망에서 매우 불투명하다고 답했다. 2008년의 경영성과에 대한 질문에서는 91%가 아주 좋았거나 비교적 괜찮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2009년의 사업전망은 단지 40%의 응답자만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이는 2007년 말 조사에서 2008년의 사업전망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91%였던 점을 감안할 때 엄청난 추락이라고 할 수 있다.
▶ 경기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어려워진 개인 납세자들이 08/09년 예비소득에 대한 예비소득세 납무를 연기해달라고 유예신청을 내고 있다. 홍콩세무국에 따르면 소득세 납부유예신청 건수는 지난해의 31,500 건에 비해 79퍼센트가 증가한 56,500건이라고 밝혔다. 그 가운데 08/09년 예비소득세 유예를 신청한 사람은 48,200 명으로 지난해의 25,800명에 비해 86퍼센트나 늘었다. 홍콩 사람들의 주머니가 얇아지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다.
▶ 아프리카의 빈국 짐바브웨의 대통령 부인이 홍콩에 와서 주먹을 휘둘러 이야기 거리를 만들어 주었다.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영부인 그레이스 무가베는 아시아에서 휴가를 보내고자 말레지아와 싱가폴에서 놀다가 지난 1월 9일 홍콩에 들어와 까우롱 샹그릴라 호텔에 묶었다. 그녀는 침샤추이센터에서 쇼핑을 하다가 이를 취재하던 영국 <더 선데이 타임스>의 리차드 존스를 막으려고 보디가드와 함께 실랑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그만 주먹을 날려 구타를 했다. 그녀는 1월 15일 홍콩을 떠났고 출국 직후 존스 기자의 고발에 따라 홍콩 경찰이 사건을 조사 중에 있다. 무가베 여사가 홍콩경찰의 조사를 받으러 홍콩에 다시 올리는 없겠지만 최빈국 영부인의 폭행 습관은 고쳐야 할 것이다.
▶ 홍콩에 거주하는 한 유럽 청년의 사진제보로 인해 불거진 태국 해군의 미얀마 난민 학대가 유엔 난민고등판무국과 인권위원회의 진상조사로까지 번졌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에 사는 로힝야족은 이슬람교를 믿는 사람들로 미얀마 정부의 박해를 피해 인근 안다만 해상을 떠돌거나 태국 해안지역에 들어와 난민보호를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미얀마 난민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태국은 이들을 가혹하게 푸대접했다.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추가로 입수한 사진과 정보에 따르면 태국 군인들이 로힝야 난민들을 꿇어 엎드린 채 심하게 구타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에는 난민들을 배에 실어 공해상으로 내몰아 수 백 명이 죽게 했다는 정보도 공개해 태국정부를 당황시키고 있다. 반갑지 않은 손님이라고 함부로 했더니 태국정부의 체면을 완전히 구겨놓은 격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