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호상 홍콩 세무국장이 지난 8월 19일 해임당했다. 이유는 아내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의 세무 신고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익 보다는 사리 쪽을 택했다는 혐의이다.
웡 국장은 절대로 그런 일이 없다고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퉁치화 행정장관에 의해 구체적인 조사가 진행되었고, ICAC도 뒷조사에 들어간 경우여서 그의 결백 주장이 무산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웡국장 해임건에 대해 주권이양 이후에 홍콩의 정치풍토가 바뀌고 있다는 증거물로 받아들이고 있다. 퉁치화 행정장관이 공무원들의 기강을 바로 잡기로 맘을 먹으면 누구도 빠져나갈 구멍이 없다는 것이다. 190,000명 홍콩 공무원들의 기강과 공신력을 읽고 있는 홍콩정부의 이미지를 쇄신시키기 위해서라도 웡 세무국장의 해임은 필수적이었다는 시각이다. 홍콩정부에서 32년간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정년퇴직후 지난 해에 다시 세무국장으로 발탁된 웡호상 국장은 지난 1997년에 옴부즈맨이 뽑은 청렴결백상을 수상한 바 있을 정도로 깨끗한 공무원으로 알려진 사람이다. 이번 해임으로 그는 웡국장은 900,000의 퇴직금을 받지 못하게 되었다. 다만 한달 치 월급 HK$162,650은 받게될 것이라고 하며, 해임 사유가 치명적인 범죄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그가 평생 공무원 봉사한 것에 따른 연금 HK$75,600이 매달 지급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입법국 및 일부에서는 그의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반론을 제기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