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제 전도사들 문성근씨와 강제규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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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쿼터제 전도사들 문성근씨와 강제규감독

스크린쿼터제 사수를 위해 한국에서 영화인들이 삭발을 하는 등 연일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한편, 홍콩에서 99 Film Mart가 열리던 지난 6월 23-25일에는 스크린 쿼터제의 아시아 유럽홍보를 위해 두 전도사가 박람회에서 진행되는 Forum에 참가하기 위해 홍콩에 들어왔다. 영화진흥위원회의 문성근 부위원장과 영화 '쉬리'의 감독 강제규씨가 그들이다. 이들은 Film Mart에서 부가행사로 진행된 Forum을 통해 "미국의 독점적 영화 산업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크린쿼터제를 사수하는 길 밖에 없다"고 주장하며, 아시아와 유럽의 나라들이 연합하여 각 나라별로 스크린쿼터제를 강력하게 추진할 것을 제의했다. 또한 지금 한국의 영화인들이 벌이고 있는 스크린쿼터제 사수 시위에 전세계 영화인들의 격려와 관심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문성근씨는 전세계 영화인들이 WTO가 인정하는 국제연대기구를 만들자고 제의하면서, 만약 이 제의를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한국이 그 연락사무소 역할과 여러 가지 제반 미팅들을 주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삭발을 한 강제규 감독 역시 스크린쿼터제의 중요성을 피력하면서, 거대한 미국의 영화산업으로부터 자국 영화를 보호하는 유일한 길은 스크린쿼터제를 사수하는 길 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현재, 일년에 최소한 146일 이상 국산영화를 상영하도록 하는 스크린쿼터제를 적용하고 있으며, 이로인해 한국영화의 시장 점유율이 20퍼센트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은 자국영화 시장을 가지고 있는 세계 10개 나라 중 하나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강제규 감독과 문성근씨의 이와 같은 제의는 아시아 및 유럽 영화인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유럽 역시 영화시장의 85퍼센트를 미국영화에게 빼앗긴 현실이므로 한국의 스크린쿼터제 사수 투쟁을 지지한다는 것이다. Forum후에는 '쉬리' 영화 상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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