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기사가 승객에게 욕을 했을 경우, 고소되어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일은 홍콩기본법이 보장하고 있는 '말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변론이 법원측에 제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해 7월, 63세의 람씨가 44세의 운전기사 츄이씨의 택시에 타고 가까운 거리를 가자고 말하자, 츄이씨가 무례한 욕을 해서 소송이 제기되었었다. 츄이씨는 자기가 욕을 한 건 사실이지만 람 노인을 향해 한 것이 아니고 다른 택시 기사와 무선기로 욕을 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택시나 미니버스 혹은 버스 운전기사가 승객에게 무례하게 굴어 고소될 경우 3,000달러의 벌금과 6년 이하의 징역을 받도록 법이 정하고 있다. 그러나, 알버트 호춘얀 변호사는 이 법이 정하는 내역이 상당히 애매하다고 밝히며, 기차나 훼리, 전차 운전기사, 경찰, 세관원, 변호사, 노점상 등에게는 이 법이 적용되지 않는 것처럼 택시 운전기사도 상황에 따라 욕을 할 수 있다고 변호했다.
재판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아 한 번 더 열릴 예정이며, 어떤 판결이 나게 될 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승객들이 택시 운전기사의 욕지거리를 듣게 될 경우에, 참아내야 하는 건지, 경찰에 고소해야 하는 건지가 이번 법원 판결에 의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