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대지진, 중국 최대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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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촨성 대지진, 중국 최대 재난

[[1]] [[2]] 진도 7.8의 강진이 쓰촨성 일대에서 발생한 지 일주일을 경과하는 시점에서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사망자가 3만 5천명 이상이며 최소한 1만 4천명이 실종이라고 밝혔다. 중국 관영통신은 사망자가 최고 5만 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원자바오 국가 총리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지난 1976년 탕산 대지진 당시의 24만 2천명 사망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중국 인민공화국이 설립된 이후 최대의 재난으로 선포했다. 최고 지도자들이 만에 하나 있을 지도 모르는 생존자를 구조해 내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라는 당부를 한 후 생존 가능성이 있는 '황금의 72시간'이 지난 지 한참 됐지만 구조원들은 80시간이나 빛도 물도 없는 곳에서 5살 남자아이를 구조해 내고 96시간 묻혀 있던 간호사와 비료공장 건물더미에 100시간 갇혀있던 인부를 구조해 내는 등 기적이 잇따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생존 가능성이 줄어드는 데다 현장에서 구조를 하는 사람들은 "이런 폐허 속에서 살아 있는 사람을 찾아낼 가능성은 더 이상 거의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구조작업에서 부상자 치료로 방향을 돌리고 있으며 재해 지역 임시 수용소의 비위생적인 음식과 물, 부족한 위생시설 등으로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 전염병 예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통상 재해가 발생한 이후 약 10일~한 달 사이에 전염병이 크게 발생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지진 당시 진앙지인 원촨현 워룽(臥龍) 판다보호구역을 관광하다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한국유학생 5명은 5박6일만에 구사일생으로 큰 부상 없이 구조돼 청두주재 한국총영사관에서 당시 상황을 실감나게 전했다. “산이 무너지면서 집채만 한 바위가 비 오듯 쏟아졌다. 마치 우물 안에 갇힌 채 쏟아져 내리는 돌덩이를 맞는 듯 했다.”고 톈진외국어대 유학생 백준호(24) 씨가 증언했다. 인근 각국으로부터 속속 구조의 손길이 뻗쳐 일본 구조대가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한국과 러시아 구조대도 16일 도착했고 국내외로부터 약 32억 위안의 성금이 모금됐다. 한국은, 소방방재청 중앙119 베테랑 구조대원 41명을 쓰촨성 스팡시 잉화진에 긴급 파견, 인명 구조를 벌이고 있다. 한편 이번 지진에서 중국민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것은 이 지역의 학교 붕괴 사고로 두장옌에서는 중학교가 붕괴돼 학생 900명이 매몰됐으며 베이촨에서도 1천 명이 매몰됐다. 중국 정부는 학교 건물의 부실시공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지진이 발생하자 수 시간 만에 곧바로 현장에 달려간 원자바오 총리는 지진 피해를 겪은 이들의 아픔을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13억 중국 인민들은 잔해만 남은 무너진 학교를 찾아가 어딘가에 묻혀있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을 향해 “여기 할아버지가 왔다”고 눈물을 글썽이며 외치는 원 총리의 모습에 크게 감동했다. 원 총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초인적인 일정으로 지진 현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구조원들을 격려하고 구조된 사람들을 위로하는 등 현장을 지켰다. 65세의 이 나이 든 국가 지도자가 고통을 함께 하는 눈물 어린 얼굴로 폐허를 쉬지 않고 돌아보는 모습은 관영통신을 통해 계속 보도됐고 이것은 수 십억 중국 인민들에게 이상적인 지도자 상을 각인시키는 데 충분했다. 올해 초 반세기만의 폭설로 중국이 어려움을 겪을 당시에는 원 총리가 2주 이상 재해지역을 찾아보지 않았었고 당시 중앙정부의 늦은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원 총리가 보여준 헌신적인 모습이 그 동안 만연해왔던 부정부패로 정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있던 것을 단숨에 바꿀 수 있는 대단히 긍정적인 반응을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 총리가 현장을 누비며 24시간 CCTV를 통해 모습을 보이는 동안 지진 발생과 함께 언론에서 사라진 후진타오 국가주석은 대체 어디 있냐는 비난 섞인 질문이 쏟아졌다. 관영통신은 후 주석과 관련된 보도를 할 때도 후주석의 미소 짓는 사진만을 자료화면을 내보낼 뿐 실제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중국 대지진을 돕는데 동참하기 위해 홍콩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우선 3억 달러의 구호 성금을 보내기로 했다. 이 밖에도 리카싱 재단에서 3천만 달러, 홍콩자키클럽에서 3천만 달러, 청콩실업에서 5백 만 달러, 홍콩 주둔 인민 해방군에서 150만 달러, HSBC 1천만 달러 등을 포함해 각처에서 모금한 성금이 쇄도해 6억 달러를 넘었다. 마카오 정부도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으며 이와 별도로 마카오 재단도 1억 달러를 지진 피해를 당한 사람들을 위해 내놓았다. 홍콩정부의 이번 기부금은 지난 1993년 관련 법령의 제정으로 기금이 마련된 이후 홍콩 이외의 지역으로 보내지는 것으로는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홍콩정부는 이에 앞서 이 기금으로 지난해 말 폭설 피해를 입은 중국에 1억 달러를 보내기도 했었다. 한편, 이번 대지진과 관련해 인터넷 상에서는 미신에 근거한 각종 괴담이 떠돌고 있다. 올 초부터 시작된 자연재해를 5개 베이징 올림픽 마스코트 '푸와'와 연결해 설명하는 것. 이 설명에 따르면 마스코트 중 영양인 '잉잉'은 중국 영양의 서식지가 티벳인 까닭에 3월의 티벳 유혈사태를, 독수리 연의 모습을 한 '니니'는 중국의 전통 연 날리기로 유명한 웨이펑이 산동에 위치 해 있으므로 수십 명의 사망자를 낸 지난 달 산동 열차 충돌사건을, 올림픽 성화를 상징하는 '환환'은 어렵게 진행되어 온 성화봉송을, 판다인 '징징'은 판다의 서식지가 쓰촨이기 때문에 쓰촨의 이번 대지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물고기 모습을 한 '베이베이'. 이것이 무엇을 상징하는 지 모른다는 불안 때문에 근거 없는 괴담이 인터넷에서 걷잡을 수 없이 떠도는 실정이다. 인터넷에서는 '베이베이'가 올 여름 있을지도 모르는 대홍수를 예견한다고 설명하기도 하고 일부에서는 눈이 물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것은 지난 1월의 폭설을 상징한다고도 한다. 이와 함께 중국인이 전통적으로 행운의 숫자라고 생각했던 8의 효력이 이번에는 오히려 정반대로 작용한다는 해석도 있다. 폭설이 시작된 1월 25일을 숫자끼리 모두 더하면 8이라는 설명이다. 같은 방식이 티벳 사태가 일어난 3월 14일, 지진이 일어난 5월 12일에 적용되고 더 나아가 8이라는 숫자와 연관될 때마다 재해가 일어났기 때문에 올림픽이 개막되는 2008년 8월 8일은 분명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불안으로 결론지어진다. 베이징대학의 사회학자 사세롄은 "중국인들은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하면 이를 신의 뜻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신의 분노로 풀이하는 것이다. 중국에 현재 지도적인 종교가 없다는 것이 이런 불안감을 더욱 강화 시킨다"고 풀이했다. 홍콩정부와 입법국은 지난 19일부터 3일간 쓰촨 지진 희생자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또 지진발생 시간인 지난 월요일 오후 2시 28분을 기억하며 19일 월요일 오후 2시 28분에 홍콩과 중국이 3분간의 묵념을 올렸다. TVB 방송은 같은 시간대에 애도의 표시로 3분간 방송을 중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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