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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앞둔 조수미 "기적같은 음악 커리어 감개무량...후배들에게 더 많은 무대 함께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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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40주년 앞둔 조수미 "기적같은 음악 커리어 감개무량...후배들에게 더 많은 무대 함께 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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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프리마돈나 조수미가 홍콩을 다시 찾았다. HKGNA(대표 미셸 김)과는 지난 2022년 HKGNA 뮤직페스티벌에 이어 두 번째 무대이다. 조수미는 2023년 홍콩국제오페라성악콩쿠르(HKIOSC) 우승자들과 함께하는 콘서트를 위해서 연이어 방문하기도 했다. 11일 HKGNA 세계거장 시리즈 공연을 하루 앞두고 주제가 자유로운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HKGNA와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게 되셨습니다. 한인들이 많이 기대하는 분위기에요.

야경이 보였던 웨스트카우룽파크에서 열린 HKGNA 무대가 정말 좋았었어요. 그때 많은 분들이 성원해주셔서 또 오고 싶었어요.


홍콩에서 조수미 님의 공연은 항상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홍콩은 매우 국제적인 도시어서 아시아의 한 도시가 아니라, 유럽에서 약간 떨어진 그런 도시 같아요. 매번 올 때마다 설레이는 곳이에요. 다양한 국적의 인재들이 모여있고, 서양음악과 동양음악이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곳이기에 많은 것을 시도해 볼 수도 있어요. 항상 새롭고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 홍콩의 분위기가 좋아요.


이번 공연에도 새로운 변화가 있는지요?

그럼요. 홍콩청소년합창단과 함께 하고 크로스오버 테너 정필립과 처음으로 맞춰볼 거에요. 우리 한인들을 위해 고향 그리움을 담은 곡도 들려드릴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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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데뷔 40주년을 맞으시는데 활동량이 정말 왕성하세요. 요즘은 어떤 마음이실까요.

이제는 후배들과 젊은 음악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조수미 & 프렌즈, 조수미 & 위너스, 조수미 국제성악콩쿠르 같은 목적의 공연들이죠. 이젠 저만 반짝이는 무대가 아니라, 진짜 무대가 필요한 후배들과 함께 서고 싶어요. 요즘에는 클래식 무대가 많이 줄어들고 있어요. 클래식 음악가들의 무대 기회도 그만큼 줄어든 셈이에요. 저는 정말 노력도 많이 했지만 운도 좋았어요. 지금 같은 시기에는 (저에게 주어졌던 ) 이런 기회가 다시 올까 싶어요. 한편으로는 클래식 음악가들이 혼자 하려는 그런 태도가 기본적으로 있는데, 저는 그걸 깨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함께 한다'는 것에 더 가치를 두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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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 문화예술공로훈장을 받았으셨어요. 한국인으로, 아시아인으로 정말 큰 자랑이세요.

아시안들에게 자질이 많아요. 하지만 불행하게도 미국이나 유럽에서 반짝하고 사라지는 사례도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아시아인들이 서양음악을 할 때, 서양인들만큼 해서는 절대 안 되고, 더 잘해야 되는 거잖아요. 정말 노력을 많이 해야 되요. 사실, 저 처럼 40여년을 지속하기가 거의 불가능하죠. 제가 생각해도 기적같은 일이에요. 이젠 저의 위치가 클래식 공연을 하는 'performer'에서 벗어나서 제가 사회적인 도움이 되고, 음악을 통해서 문화적 혜택을 줄 수 있는 역할을 해야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어요. 앞으로 후배들에게 더 많은 무대 경험을 제공하고 싶고요, 제가 지금껏 사랑받고 누려온 것들을 함께 나누고 싶어요.


글/사진 손정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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