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아 씨 10년간 홍콩생활 담은 '마이홍콩'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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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아 씨 10년간 홍콩생활 담은 '마이홍콩' 출간

 

홍콩 교민 원정아 씨가 1년 반 동안 ‘맛있는 홍콩, 즐거운 홍콩, 홀리는 홍콩’을 글과 사진으로 정리한 <마이 홍콩>을 출간했다.


홍콩에 정착한지 약 10년이 되가는 원정아 씨는 일본계 전자회사에 근무하면서도 한인회 월간지‘교민소식’의 객원기자로 글을 썼고 개인 블로그와 인터넷 까페 등에서 홍콩을 소개하는 글과 사진을 계속 업데이트 하는 인기 블로거로 알려져 있다.


원정아 씨는“스무살 무렵부터 내 이름을 건 책을 꼭 출간해 보고 싶었다.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답답해질 정도로 글 쓰는 것 자체를 지금도 좋아한다. 홍콩에서 직장 생활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서 집필하는 것이 쉽진 않았지만 이렇게 만들어지니 신기하고 뿌듯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미 홍콩에 관한 관광정보나 핸드북, 기사는 수없이 많은데 기존의 책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가졌다고 한다.“여러 출판사들의 가이드북과 에세이들이 많아서 내 책을 어떻게 차별화 해야 할지 막막했다. 홍콩에서 10년간 살았던 장점을 살려서 다양한 각도에서 깊이 있게 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최대한 직접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쓰기 위해 홍콩의 전역을 주말마다 구석구석 누볐다. 집필 초기에 검도 사범인 남편도 함께 주말마다 데이트하듯 같이 다녔지만 몇 달 지나서는 혼자서 배낭여행처럼 카메라를 들고 열심히 쫓아다녔다.

 

두툼한 핸드북처럼 생겼지만 직접 찍은 사진이 풍부하고 본인이 경험한 내용들을 편안하게 들려주고 있다. 대부분의 홍콩관광 책자들이 짧은 일정으로 많은 곳을 방문하도록 유혹하기 위해 자극적인 형용사들이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과 달리 그녀의 사진과 글 모두 담백하고 덤덤하게 써내려 간다.

 

홍콩 1주일 다녀와서 요란하게 떠드는 관광객이 아닌 10년간 재미있게 살아가는 새댁의 분위기가살아있다. 홍콩에 거주한지 1~2년 이상 된 사람들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450여쪽에 달하지만 원정아 씨가 쓴 글의 절반도 실리지 못했다. 총 4장으로 이뤄져 있으며 감각적인 디자인과 깔끔한 포토에세이가 어울러져 있다.


1장은 홍콩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즐겨찾는 시내를 지역별로 정리했다. 대중교통과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홍콩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둘러보기 좋다. 2장은 이동에 시간이 좀 더 필요한 교외지역을 소개했다. 쇼핑보다는 여행과 체험에 중점을 두고 싶은 여행자들에게 추천하는 곳이다.


3장은 홍콩에서 먹어볼 만한 음식을 종류별로 정리했다. 유명한 레스토랑을 찾아가 먹는 것은 즐거운 경험이지만, 낯선 곳을 찾아 다니면서 먹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비슷한 종류의 다른 레스토랑에서도 주문할 수 있도록 메뉴를 위주로 정리했다.

 

4장은 홍콩에서 당일여행 혹은 단기여행으로 다녀오기 좋은 마카오를 소개했다. 포르투갈의 오랜 식민지였던 마카오는 홍콩과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이곳은 카지노 말고도 아름다운 건축물을 구경하며 산책하기 좋은 도시다.


각 장 사이에는 홍콩의 문화와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홍콩을 이해하고 풍부한 경험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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