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의 2025년 전체 자살 사망자 수가 감소하며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으나, 19세 이하 아동·청소년 자살률은 오히려 30% 이상 급증해 지난 10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홍콩 자선단체 사마리탄 비프렌더스(The Samaritan Befrienders Hong Kong 香港撒瑪利亞防止自殺會)가 인용한 검시관 법원의 잠정 통계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전체 자살 사망자 수는 1,019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10만 명당 전체 자살률은 2024년 15.1명에서 13.57명으로 감소해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그러나 19세 이하 연령대의 자살 사망자 수는 2024년 35명에서 2025년 47명으로 30% 이상 증가했다. 해당 연령대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4.72명으로 올랐으며, 이는 최근 10년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청소년층은 홍콩 전체 연령대 중 유일하게 자살 사망자가 현저히 증가한 집단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마리탄 비프렌더스 산하 자살위기개입센터가 지난해 처리한 상담 건수는 총 1,147건이었으며, 이 가운데 19세 이하 청소년 관련 사건은 228건에 달했다. 해당 상담 사례 중 도움을 요청한 남성의 비율이 여성보다 2배 높았다.
청소년 자살위기 사례의 원인으로는 가정 문제가 29.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정신건강 문제(20.2%)와 인접인인적 관계의 어려움(17.1%)이 뒤를 이었다.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은 자살 사망자 수 257명,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 21.1명을 기록해 여전히 전 연령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4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20세부터 69세 사이의 자살률도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며, 특히 40대(40~49세)의 자살률은 27%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사마리탄 비프렌더스 측은 홍콩의 자살률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근 세계 연령표준화 추정치인 10만 명당 8.9명을 여전히 웃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두 수치는 산출 방식이 달라 단순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단체는 정부를 향해 현재 운영 중인 3단계 응급 지원 메커니즘 수혜 대상에 자살 예방 단체들을 포함하도록 확대하고, 학생 자살 데이터 수집 체계를 개선하며, 가족 치료 지원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할 것을 촉구했다.

Copyright @2026 홍콩수요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