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정부의 다각도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산모의 홍콩 출산률이 줄어들지 않아 홍콩 당국이 고심하고 있다.
병원국은 중국과 가까운 신계 지역에서 공공 병원 응급실을 이용해 출산을 하는 비홍콩 거주 산모의 수가 지난해보다 벌써 79% 많아졌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신계 지역의 3개 공공병원의 응급실에서 분만을 한 비홍콩 거주민의 출산 건수는 2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9건보다 약 80% 늘어났다.
사정은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에서 가장 심각해서 그 수치가 세 배 증가했다. 중국인 산모가 홍콩 공공병원에서 출산하는 사례가 크게 증가해 홍콩은 최근 수년 간 골머리를 앓아왔다.
병원 부족으로 정작 홍콩 산모가 필요한 기간에 병동을 이용하지 못하는 일이 생겨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병원의 정당한 이용을 보장하라는 홍콩 산모들의 시위도 있었다. 게다가 경위야 어찌 됐든 홍콩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홍콩 거주권을 받기 때문에 이 아이들이 취학할 때도 또한 문제가 된다.
홍콩 병원에서 출산하려는 중국인 산모는 미리 예약을 하고 확인서를 가져야만 입경소를 통과할 수 있게 했으나 실효가 별로 없었다.
2차제한방안으로 공공병원을 이용할 수 있는 비홍콩인 산모 수에 제한을 뒀으나 이 역시 별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미 지난 4월에 병원국은 올해의 할당 인원수를 넘었기 때문에 중국인 산모를 올해 연도에는 더 이상 받을 수 없다고 선언했었지만 이는 곧 응급실 직행이라는 편법을 낳게 한 것이다.
널리 지적되는 중국인 산모의 응급실 제도 악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면서 홍콩 병원국은 아직까지 공공병원의 부담이 위험한 수준은 아니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신계지역 중 로우 입경소에 가장 가까운 북구 병원(North District Hopital)에는 산과병동이나 의사가 없어 이 곳 응급실에서 산모가 들어올 경우, 이들을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으로 이송하기 떄문에 이 곳에서의 중국인 산모 출산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배 늘어났다고 병원국은 설명한다.
프린스 오브 웨일스 병원 응급실은 이미 그 자체만으로도 인력이 많이 부족해 30명의 응급병동 의사 중 4명의 빈자리를 수 개월째 채우지 못하고 있다.
Copyright @2026 홍콩수요저널.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