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태풍 8호 경보, 피해 속출

올해 첫 태풍 8호 경보, 피해 속출




2년만에 경보 8을 울리게 한 태풍 느샛이 지난 29일 홍콩을 지나갔다. 이른 새벽 내려진 경보 8은 12시간 동안 지속돼 오후 4시 10분 경 태풍이 하이난 섬에 도착했을 때에야 경보 3으로 수위가 낮춰졌다.

이날 태풍 때문에 41대의 비행기 운항이 취소되고 489편의 비행기가 연착하거나 출발이 지연됐으며 40대는 다른 인근 공항으로 유도됐다.

홍콩과 마카오 간의 페리 서비스, 시내 버스 역시 저녁까지 운항이 중단됐다. 이른 아침 경보가 내려진 까닭에 학교와 직장 역시 문을 닫았다.

순간 최대풍속 120km였던 태풍 느샛은 곳곳에서 400여 그루의 나무와 대나무 공사지지대를 무너뜨렸다.

가장 최근의 8호 경보를 가져온 태풍은 지난 2009년 9월에 발생했었다.

한편 이번 태풍으로 요트를 타던 남자 한 명이 실종됐다.

8호 경보가 내려진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새벽 6시 30분 경, 람마섬 인근 웡ㅤㅊㅕㄱ콕에서 요트에 타고 있던 사람이 구조를 요청하는 것이 목격됐는데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요트만 해변에 밀려왔을 뿐 구조 요청을 하던 사람은 실종된 채였다.

또 새벽 3시 경에는 39미터 바지선이 돛 줄이 끊어져 청관오에서 차이완으로 약 2.5km를 떠 밀려와 차이완 기름 창고를 떠받은 뒤 다시 500미터를 떠내려가 헹파췐의 해변공원 방죽을 들이받았다.

배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은데다 들이받은 해변공원 역시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다행히 사상자는 없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바지선에 있던 크레인의 팔 부분이 헹파췐 아파트 한 동에서 불과 6~7미터 가까운 곳까지 다가와 한 때 아파트 주민 5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빚었다.
 


한편 마카오 페리가 발이 묶이는 바람에 꼼짝없이 페리 터미날에서 먹을 것도 없이 대기해야 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은 여행사 측의 안이한 대처에 불만을 터뜨리며 홍콩 정부 청사 앞에서의 항의시위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들은 후베이, 후난, 총칭 등에서 온 단체 관광객들로 자신들의 패키지에는 여행 일정 동안의 음식을 제공하도록 되어 있었다며 마카오로 떠나기로 한 날 태풍 경보가 내려지자 여행사 측에서 아무도 나오지 않고 물과 음료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여행사측은 태풍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알리며 일정을 단축해 일찍 선전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을 요청했으나 관광객들이 환불해주면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거부했다면서 여행객들에게 홍콩 호텔에서 추가로 체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잠잠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에는 태풍이 자주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적어도 5~7개의 태풍이 홍콩 반경 500km권 내에서 지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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