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가정부 67% 신분증 압수당한채 일해

인도네시아 가정부 67% 신분증 압수당한채 일해




홍콩 정부를 상대로 영주권 소송까지 불사하는 필리핀 가정부들과는 달리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들은 일자리를 찾아 온 홍콩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카톨릭 노동문제 위원회가 최근 발표했다.

홍콩에서 가정부로 자리를 잡은 역사가 얼마되지 않는 데다가  어리고 낙후된 시골 출신에 교육도 상대적으로 덜 받은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들은 이미 강력한 여러 종류의 단체들도 구성해 자국 출신을 보호하는 필리핀 가정부들과는 다르다.

그래서 이들은 소개소의 농간에 속기 쉽거나 나쁜 고용주를 만나면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경우도 많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39세의 옌티는 홍콩 고용주의 집에서 2년 반을 일했지만 아직도 밀린 월급을 한푼도 받지 못했다. 옌티는 자신의 고용주가 자기에게 잘 해주었다며 그래서 계약이 끝나면 한꺼번에 월급을 주겠다는 말을 믿었다고 말한다.

옌티의 경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이 카톨릭 노동문제 위원회의 말이다. 

한 설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인도네시아 출신 가정부의 70%는 월급을 홍콩의 법정 최저 가정부 월급보다 적게 받고 있고 67%는 자신의 신분증, 여권 등을 압수당한 상태이며 48%는 고용주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도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홍콩 고용주 중에는 인도네시아 가정부가 필리핀 출신보다 훨씬 순진하고 물정을 모른다는 점을 악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수법은, 월급을 주겠다며 가정부의 신분증을 이용해 통장과 현금카드를 만들고 이것은 자신이 보관한 다음 월급은 다달이 통장에 이체시켜준다며 실제로 규정 월급을 이체시켜 기록은 남겨놓고 적은 돈만 남겨놓고 나머지 돈은 다시 빼는 방법이다.

소개소도 이윤을 위해 소개비 명목으로 한 달에 3천 달러씩 7개월을 다달이 떼어가기도 한다.

인도네시아 가정부는 대부분이 영어나 중국어를 읽을 줄 몰라 고용주나 소개소에 이용당하더라도 어디에 하소연을 해야 할지 몰라 눈뜨고 당하는 경우가 많다.

카톨릭 노동문제 위원회는 계약서를 영어나 중국어 이외에 다른 언어로도 작성해 이들 이민 노동자들이 불리함을 당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홍콩 정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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