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콕 화재 9명 사망, 15년만에 홍콩 최악

몽콕 화재 9명 사망, 15년만에 홍콩 최악




번화가 몽콕의 시장골목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해 9명이 숨지고 34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망자 중 여섯 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고 나머지 세 명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구조대는 화염으로 인해 사망자의 사체 모두 검게 변해있었다고 전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34명 중에는 11개월짜리 아기도 있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 중 다섯 명은 위중한 상태이다.

모두 44대의 소방차와 210명의 소방관, 26대의 구급차가 현장에 급파돼 불길을 잡기 위한 사투를 벌였으나 새벽 4시 40분 경 발생한 불은 오전 11시가 지나서야 잡히기 시작해 정오가 지나서야 꺼질 정도로 맹렬하게 지속됐다.

몽콕 경찰서 부경감은 이번 화재가 15년 만에 최악의 것이었으며 화재 발발 정황이 상당히 의심스러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불은 화재의 피해를 크게 입은 화웬(Fa Yuen) 스트리트 맞은 편 두 개의 거리 점포에서 동시에 시작됐다.

경찰은 또 화재가 발생하기 전, 근처에서 다툼이 있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확보했다. 경찰은 "전체 상황이 상당히 의심스러운 점이 많다. 만일 방화라면 이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이며 최선을 다해 원인을 밝혀내겠다"고 말했다.

바로 지난해 12월에도 화웬 스트리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점포가 불타고 여섯 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주민 20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있었다.

홍콩 토지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화웬 스트리트의 빌딩들은 불이 날경우 취약한 곳으로 기록되어 있고 12월까지 화재 예방을 위한 보수 유지를 하도록 건물주에게 명령이 하달되었지만 실제 조치가 취해졌는지는 기록에 남겨져 있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화재는 홍콩이 영국에 반환된 후 발생한 최악의 화재이다.



이 사건 이전에는 1996년 조단에서 41명이 사망하고 81명이 부상을 입는 화재가 있었으며 반환 직전인 1997년 1월에는 침사초이의 한 가라오케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에 17명이 사망했었다.

한편 경찰은 현상금 30만 달러를 걸고 화재가 발발하기 약 5분 전 인근 감시카메라에 찍힌 두 남자를 찾고 있다.

경찰은 이 두 남자가 범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며 그러나 매우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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