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기저기 최고의 입지에 들어서서 독점적인 권한을 행사해 온 사교클럽들의 장기 임대 기간 만료가 가까워 옴에 따라 홍콩 정부가 입법의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다시 임대를 연장해 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홍콩 민정사무총서(民政事務總署)는 올해와 내년 안에 15년 장기 임대 기간이 만료되어 가는 홍콩 내 55개 사교 클럽의 임대 연장을 교섭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민정사무총서의 쨩탁싱(Tsang Tak-sing)국장은 "이들 사교클럽이 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수용하려는 노력을 보이고 있으며 스포츠 함양을 추진하는 홍콩 정부의 취지에도 부합하고 있다"며 클럽들이 차지하고 있는 부지를 정부가 다른 용도로 특별히 변경, 사용할 계획이 없는 한 사교 클럽의 임대차 계약을 갱신해 줄것이라고 말했다.
조만간 정부로부터의 임대 계약 기간이 끝나는 55개 사교 클럽 중에는 차이니즈 레크레이션 클럽, 클리어워터베이 골프클럽, 까울룽 크리켓 클럽, 홍콩 컨트리 클럽, 홍콩 풋볼 클럽, 홍콩 골프 클럽 등이 있다.
대부분 클럽들의 임대 계약은 오는 12월 25일 만료된다.
이 사교 클럽들은 15년 전에 무상으로, 혹은 명목상 1천 달러의 계약금을 지불하고 홍콩 정부로부터 임대받은 땅에 들어섰다.
거의 공짜로 얻은 땅에서 운영되는 이들 클럽의 멤버쉽 가격은 수 만~수 백만 달러이다.
그 동안 정부의 노른자위 땅에 공짜로 들어서서 독점적인 회원제를 운영해 온 이들 클럽을 학교나 청소년, 사회 기관 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시설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았다.
이어 지난 7월에는 입법의회가 정부의 부지를 임대할 경우 기간을 3~5년의 단기간으로 해야 한다는 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그러나 민정사무총서는 클럽의 임대 기간을 단기간으로 할 경우 고용 문제 등이 수반된다며 적합치 않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