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 회피한 헨리 탕, 사면초가

토론 회피한 헨리 탕, 사면초가



평소 대중 연설에 능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헨리 탕 前 재경국장이 다른 행정장관 후보들과의 토론을 하지 않겠다고 고사한 이후 안팎으로 곤란에 처했다.

자신의 정책방향을 내걸고 다른 후보들과의 1대 1 토론을 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높은데다가 지난 번 환경단체 초청 토론회의 참가를 거절한 이후 현재 인기도 1위를 달리고 있는 야권 후보 렁쳔잉과의 격차가 2주 전보다 6.3포인트나 더 벌어졌다.

현재 두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9.5포인트이다. 일반 시민의 인기도 얻지 못한 상황인데다가 지난 4일에는 홍콩 행정장관을 뽑는 1천 2백명의 선거인단 일부가 탕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나섰다.

탕이 정책노선을 확실하게 천명하지 않아 자신들의 업무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후보의 공약이 나와야 자신의 분야와 관련해 이를 검토해 보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후보를 지지할지 아닐지 결정해야 하는데 탕은 이럴 자료를 전혀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2월 말까지로 되어 있는 후보 등록 기간 마감 안에 탕이 자신의 정책을 확실하게 하지 않으면 렁을 뽑겠다는 협박도 불사한다.

인기도 1위를 달리는 렁 후보 측은 여기에 숟가락을 얹고 나섰다.

렁 후보 진영은 헨리 탕 측에 1대 1 토론을 하자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탕은, 선거인단 150명의 지지를 얻어 후보로 인정되기 전까지는 공약을 낼 필요 없다는 이유를 들어 지금까지 1대 1 토론이나 정책 표방을 미루어왔다.

현 시점에서 공약을 내지 않은 후보는 탕 뿐이다.

중립을 지키겠다는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중앙 정부로부터 낙점되었다는 암묵적인 인식 속에 헨리 탕은 차기 행정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시민 지지율 여론 조사에서는 언제나 야권 후보인 렁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나곤 한다.

아마도 이를 강하게 인식한 탕이 렁과의 1대 1 토론을 꺼려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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