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리쥔 충칭 방문 최고 지도부도 도청

왕리쥔 충칭 방문 최고 지도부도 도청



왕리쥔(王立軍·사진) 전 충칭시 부시장이 충칭시 공안국장으로 일할 당시 중국 최고 지도부에 대한 도청과 행적 조사를 벌여 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홍콩 시사 주간지 아주주간(亞洲週刊) 최신호는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 등 최고 지도부가 충칭을 방문했을 때 왕 전 부시장이 이들의 사적 대화 내용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왕리쥔은 도청 내용 중 중요한 것은 보시라이(薄熙來) 당시 충칭(重慶)시 서기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최고 지도부인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9명 가운데 우 위원장과 시 부주석, 리창춘(李長春) 상무위원, 허궈창(夏國强) 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저우융캉(周永康) 중앙정법위 서기 등 5명이 2010~2011년 충칭을 방문했다.

따라서 이들 대부분이 충칭 방문 당시 왕리쥔의 도청 대상이 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시는 보시라이의 '충칭 모델'이 큰 주목을 받던 때였다.

왕리쥔은 충칭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지휘할 때 도청을 적극 활용했다.

이후 도청의 범위를 점차 넓혀 갔으며, 최고 지도부가 충칭을 방문했을 때는 미국서 들여온 첨단 장비를 동원해 이들에 대한 도청을 했다고 아주주간이 전했다.

보 전 서기는 왕의 도청 활동을 묵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리쥔은 중국 최고 지도자의 개인 경호를 담당하는 중앙경위국 간부와 내통해 최고 지도부의 동향과 사생활도 지속적으로 파악했다.

또 왕은 공안에서 도청과 감청을 담당하는 처장급 간부와 결탁해 도청을 시도했다. 이 공안 간부 역시 왕리쥔 사건과 연루돼 체포됐다.

보 전 서기가 왕 전 부시장에게 최고 지도부에 대한 도청과 행적 조사를 직접 지시한 것인지 여부와 왕 전 부시장이 왜 이같은 행동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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