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외교안보 전문지인 포린폴리시(FP)는 17일 "중국 류위안(劉源) 상장(우리나라의 대장)이 지난해 말과 올 2월 행한 군 내부 연설에서 230만 병력 인민해방군의 부패 문제를 질책했다"며 "중국이 군비확충에 나서도 이를 운용할 만한 인적 자원이 과연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류 상장은 류사오치(劉少奇)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로, 인민해방군의 군수지원을 총괄하는 총후근부(後勤部) 정치위원이기도 하다.
류 상장은 연설에서 "중국군을 이길 수 있는 다른 나라 군대는 없지만 부패 때문에 싸워보지도 않고 무너질 수 있다"며 "돈으로 진급을 사고파는 행위가 만연돼 있고 명령을 받아도 마음에 드는 것만 실행에 옮기는 '악성 개인주의'가 횡행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류 상장은 부패상을 열거하며 "공금 등을 횡령하기도 하고 걸핏하면 법과 공산당 당규를 위반하며 정직한 동료를 상대로 모략을 꾸미기도 한다"고 개탄했다.
그는 "중화인민공화국 창건 이전에 있었던 군벌의 행태를 연상시킨다"고 덧붙였다.
중국군 내부 부패에 대해 미국도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고 FP는 지적했다.
한 안보전문가는 "부패와 군 내부의 복잡 미묘한 관계망은 중국군과 의사소통하는 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위기가 발생했을 때는 이를 해결하기 어렵게 만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