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을 눈앞에 두고 있는 도날드 짱 행정장관이 이번에는 외국 공식 방문 중 하룻밤에 미화 6,900달러짜리 초호화 프레지덴셜 스위트에서 머물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비난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도날드 짱은 이달초 브라질을 방문하면서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홍콩 시민의 세금에서 지불된 돈으로 1박 미화 6,900달러 프레지덴셜 스위트에 머물렀다.
도날드 짱이 머물렀던 로얄 튤립 브라질리아 알보라다 호텔은 시내의 안전 지대 중심에 있는 호텔로 브라질을 방문하는 각국의 대표가 머무는 곳이다.
행정장관 사무팀은 브라질에서 지역 대표들을 만나면서 호텔 회의실을 따로 빌리지 않기 위해 개별 엘리베이터와 회의실, 발코니, 거실 등이 따로 있는 360스퀘어미터 스위트를 빌렸다고 설명했으나 정부 웹싸이트에 따르면, 도날드 짱은 브라질에 머무는 동안 브라질리아 시내 다른 곳에서 브라질의 지역 대표들을 만났다.
중국의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 2003년 사스 기간 중 홍콩에 방문하면서 완차이 그랜드 호텔에 묵었는데 프레지덴셜 스위트를 사양하고 이보다 싼 방에서 묵었었다.
도날드 짱이 행정장관 공식 방문시 허용되어 있는 하루 비용을 23배나 초과해서 초호화 객실에서 머물렀다는 사실은 TVB의 보도를 통해 밝혀졌다.
TVB는 워싱턴에 주재하는 홍콩의 경제 무역 사무소(ETO)가 도날드 짱의 두 번 미국 공식방문과 이번 브라질 방문을 준비하면서 160만 달러를 썼다고 보도했다.
홍콩 정부 공무원 사무국(Civil Service Bureau) 규정에 따르면, 홍콩의 공무원이 브라질리아에서 머물 때 허용되는 1일 체재 비용은 557브라질리안 레알(2,300홍콩달러)이다.
이 기준으로 보면 이달 초 브라질을 방문하면서 1박당 53,820 홍콩 달러를 쓴 도날드 짱은 기준을 23배나 초과한 셈이 된다.
미국 공무원이 브라질을 공식방문할 때 숙박비와 식사비가 포함된 1일 체재비용으로 받는 돈이 미화 317달러인 점을 볼 때, 도날드 짱은 미국의 고위 공무원 체재 비용보다도 22배나 많은 돈을 하루에 썼다.
TVB의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워싱턴 경제 무역 사무소는 지난해 10월과 3월 두번의 공식방문을 위해 항공료에만 76만 달러를 썼다.
10월에는 행정장관 사무소 직원 8명 중 5명이, 3월에는 8명 중 7명이 도날드 짱과 함께 갔다.
또 도날드 짱은 지난해 4월 이후 공식방문이라는 명목 하에 여러 나라를 방문하면서 420만 달러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브라질 방문은 제외한 액수이다.
임기 막판에 재벌 친구들로부터 각종 혜택과 이권을 받아 챙겼다는 비난을 연속으로 받아온데다 이번 브라질 여행까지 문제가 되자 정치 관계자들은 이렇게 민감한 시기에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었다며 입을 모아 짱을 비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