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당국이 집값을 잡기 위해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자 집 장만을 미룬 임대 수요자들이 급증, 주택 임대료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베이징의 주택 임대료가 3.38퍼센트 오른 것을 비롯해 9대 주요 도시 임대료가 전달보다 평균 2.96퍼센트 상승했다고 북경만보가 중국 지수(指數)연구원 통계를 인용, 17일 보도했다.
톈진(天津)이 3.75퍼센트 올라 가장 많이 상승했고 베이징과 상하이, 충칭(重慶) 등도 3퍼센트 이상 상승한 반면 선전은 1.6퍼센트 오르는 데 그쳐 9대 도시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낮았다.
이들 도시 임대료는 작년 동기보다 평균 13.6퍼센트 급등했다. 충칭이 작년보다 24.8퍼센트 상승해 1년 만에 임대료가 가장 많이 올랐고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도 작년 대비 10퍼센트 이상 올랐다.
중국 국무원은 올 초 집값 안정 대책 마련을 지방정부에 지시했으며 베이징과 상하이, 충칭 등 대도시들이 외지인 주택 구매 제한이나 주택 재산세 부과 등의 고강도 규제 조치를 잇달아 내놓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중국 100대 도시 주택 가격 평균 상승률이 0.48퍼센트로, 1월 상승률 0.95퍼센트에 비해 상승 폭이 절반 수준에 그치고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4대 도시 주택 거래량이 전달보다 절반가량 급감하는 등 부동산 가격 상승에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베이징 등 주요 도시의 주택 임대료는 부동산 규제 조치가 본격 시행되면서 춘제(春節)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에 따라 주택 구매 대신 임대를 선호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데다 물가 상승까지 겹쳐 임대료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