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뱅크 고위 관계자, ELW 조작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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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뱅크 고위 관계자, ELW 조작 혐의

 

 

세계 최대의 파생증권상품 거래시장인 홍콩에서 지난 수 년이래 최대 규모의 증권거래 조작사건이 적발됐다. 홍콩 염정공서(ICAC)는 최근 주식워런트증권(ELW) 매매를 조작한 사건을 적발하고 용의자 11명을 체포했다.

 

용의자들은 모 대형 은행에서 발생한 ELW 매매를 위해 뇌물 수수 및 사기 행각을 벌였고 지난 몇 년간 거둔 수익만 1천만 불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사건과 관련된 ELW는 도이치뱅크가 발행한 것으로,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2명은 도이치뱅크의 고위 관계자로, 이들은 다른 용의자들로부터 뇌물을 받고 조작에 가담했다.

 

이들은 특정 투자자들이 비정상적인 우대가격으로 도이치뱅크의 ELW 상품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여 불법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다른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

 

이 외에도 시장에서 도이치뱅크의 ELW 거래량을 부풀려 소문을 내어 해당 상품의 거래가 상당히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거짓 정보를 흘린 혐의도 받고 있다.

도이치뱅크 대변인은 현재 자사에서 발생하는 ELW 거래는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관련 규정을 위반한 증거나 정황을 포착하지 않았다고 밝히는 한편, 시장에서의 소문이나 개별 관계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ICAC는 체포된 도이치뱅크 고위 관계자의 신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부총재급 이상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ELW 매매 거래는 홍콩거래소의 전자시스템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직접적인 개입이 불가능 하지만 가격을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하다.

 

예를 들어 특정 ELW의 거래량이 많지 않을 때 해당 ELW을 발행한 업체의 고위층이 뇌물을 받고 불법투자자들과 함께 특정 시간에 정상적인 가격에는 벗어났지만 비슷한 매입가와 매도가를 동시에 내놓게 되면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진행된 거래 가격에 의구심을 가진 투자자들이 나타났지만 조작을 증명할 수 있는 증거를 찾기도 쉽지 않았다.

 

ELW의 매매가가 100 퍼센트 증시에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발행업체가 자체적으로 가격을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체포된 용의자들도 이런 허점을 이용하여 특정 매입자들에게 혜택을 주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ICAC가 관계자들의 뇌물수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 외에도 증권감독위원회가 도이치뱅크의 ELW 거래량을 부풀려 거짓 정보를 흘린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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