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방송사무관리국(HKBA)은 무료방송 영업허가증을 신청한 PCCW, i-케이블 커뮤니케이션스 및 시티텔레콤(City Telecom)에 대해 무료방송 영업허가증을 발급하기로 잠정적으로 결정했다.
이후 9일 이내에 행정회의에 심의를 의뢰하고, 빠르면 올 4/4분기 영업허가증이 발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60년대 이후 홍콩정부가 TV 프로그램 제작과 방송을 엄격히 제한하면서 홍콩 내에 무료 방송 영업허가증을 가진 방송국은 TVB와 아시아TV(ATV) 두 곳뿐이었다.
다른 방송의 경우 요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홍콩 시청자들은 일반적으로 유료 채널을 시청하지 않는다.
이후 2009년 홍콩정부가 무료방송 채널 영업허가증 신청을 개방한다고 밝히고, 신청 요건에 부합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업체의 경우 무료방송국을 설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새로운 정책이 발표된 이후 홍콩 가정의 방송 선택권이 더 이상 TVB와 ATV 두 방송국에 국한되지 않게 되면서 방송시장에도 커다란 변화가 예고되었다.
그리고 약 1년 전 시티텔레콤과 i-케이블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PCCW는 무료방송 영업허가증을 신청했다.
지난 달 HKBA는 홍콩 내에 다수의 무료방송국이 설립되어야 한다는 전문고문단의 보고서를 수용하였고, 원칙적으로 이 세 업체의 신청을 접수하기로 했다.
일정대로라면 이달 중으로 최종 결정이 내려지고 행정의회의 심의를 거친 후 별다른 일이 없는 이상 올 해 말 전에 영업허가증을 발급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3개의 업체에 무료방송 영업허가증을 발급할 것이라는 소식에 대해 ATV는 새로운 영업허가증 발급이 기존의 무료방송공급 업체에 불공평하게 작용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무료방송 영업허가증을 신청한 3개 업체의 서비스 이행 수준이 기존의 방송국에 비해 훨씬 낮다고 주장했다.
ATV는 향후 5년 동안 홍콩달러 23억 불 이상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지만, 영업허가증 신청 업체 가운데 투자금액에 가장 높은 업체만 보더라도 투자액이 11억 7600만불에 불과하기 때문에 기존의 무료방송 허가증을 가지고 있는 방송국의 서비스 기한이 2015년 만료되기 전에 추가로 영업허가증을 발급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ATV와 TVB의 시청률 차이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시점에서 당국이 새로운 허가증을 발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ATV는 관계 당국과 행정회의 및 행정장관이 여러 의견을 수용해 무료방송 영업허가증 발급에 있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TVB는 영업허가증 추가 발급에 대해 아직은 소문이라며 입장 표명에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기존 업체에 불공정한 처사라는 ATV의 성명 내용에 대해서도 '아직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불공정 경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공정한 경쟁 환경이 보장된 상황에서만 새로운 방송업체를 환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무료방송채널 영업허가증 발급에 대한 행정회의의 심의는 이르면 6월 또는 7월경 진행될 수 있지만 그간 강경한 입장을 보여온 ATV는 최근 강도 높은 성명을 발표해 기존의 방송업체에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는 한편, 정부에 재고를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고 이후 해당 정책에 대한 사법심의 제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송이 전행되면 영업허가증 발급 계획에도 차질을 빚게 된다.
한편, 업계 인사는 현재로서는 세 업체가 IP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공중파 주파수의 서비스 수준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