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신의 시위로 인해 경찰서장이 순직하자 시위자는 참회하며 사죄했다. |
지난 2008년 조류독감 발발시 정부가 가금류 운영업체에 대해 영업중단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
당시 영업 중단 이후 배상해주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은 한 병아리운송업자가 지난 13일 오전 출근시간 대에 센트럴에 있는 한 교각 위로 올라가 자살시위를 벌였다.
시위를 벌인 62세 남성은 지난 달 중순에도 다리 위로 올라가 자살시위를 했는데, 당시 '피플파워' 소속 입법회 의원인 천웨이예의 설득으로 시위를 멈추고 내려온 바 있다.
그 후 그는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센트럴의 한 교각 위로 올라가 요크 차우 식품위생국장에 대한 항의가 담긴 피켓을 가지고 시위했다.
사고가 일어난 당일 오전 8시경 한 남성이 10m 높이의 교각 꼭대기로 올라가는 것을 보고 인근 빌딩의 보안요원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교각 꼭대기 위쪽에 식품위생국이 조류독감으로 영업을 중단한 업체에 대한 보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을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걸었다. 이후 경찰과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했다.
경찰은 인근 3개 도로를 통제하고, 소방대는 남성이 올라간 교각 밑에 구조용 매트를 깔아 만약의 상황에 대비했다.
또 협상전문가가 현장으로 파견되어 남성을 설득했다. 당시 이 남성은 매우 격앙된 모습으로 교각 위를 오가는 모습을 보였다.
남성이 시위를 한 이후 돌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그 후 센트럴지구 형사부 류즈셴(49세) 서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류즈셴 서장은 그를 설득하기 위해 구름다리 위로 올라가다 마침 내린 비로 바닥에 미끄러져 4m 아래로 추락했다.
순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현장 구조대원들이 응급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급히 호송했으나 뇌골절로 인해 그날 오후 2시경 사망했다.
한편 사고가 일어날 때에도 이 남성은 교각 위에서 시위를 계속했고 11경 소방대원과 경찰들이 구름다리 위로 올라간 후에야 제압되어 함께 내려왔다.
시위로 인해 2시간 정도 통제 되었던 센트럴 인근 도로는 점심시간이 지나서야 정체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