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여성 가이드와 중국이 관광객이 실랑이 끝에 폭행으로 이어진 사고와 관련하여, 단체관광을 맡고 있던 우가(友佳)여행사 대표 궈웨이밍이 지난 10일 처음으로 상황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우가여행사 대표는 가이드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중국인 관광객이 먼저 가이드의 뺨을 때렸고, 이로 인해 비틀거리던 가이드가 바로 일어서기 위해 관광객의 옷깃을 잡는 과정에서 관광객의 목에 긁힌 상처가 생긴 것일 뿐 가이드가 맞대응을 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또한 해당 관광객이 가이드에게 '우리의 개'라고 모욕한 것에 대해서, 관광객이 모욕적인 언사를 먼저 했기 때문에 가이드가 화를 참지 못하고 맞받아 친 것이라고 말했다.
여행사 측은 실랑이가 벌어진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나, 관광객들에게 쇼핑을 강요하지 않았으며, 지금까지 관광객들이 쇼핑 강제로 인한 불만을 제기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중국인 관광객인 장융(張勇)이 당초 강경한 입장에서 돌연 당시 상황이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며 갑자기 입장을 바꾼 것과 관련하여, 장융이 여행사로부터 12만 불에 달하는 거액의 배상금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이에 대해 여행사측은 그 어떤 금전적인 배상은 하지 않는다며 부인하였으나, 홍콩입법회 폴 셰(謝偉俊) 의원은 금전 배상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거액의 배상금 지급이 사실로 드러난 후, 일각에서 관광객이 가이드에게 먼저 폭력을 휘둘렀다면 여행사가 관광객에게 왜 12만 불이나 되는 거금을 배상금으로 지급했느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여행사 측은 이에 대해 직접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하지만 과거에도 중국인 여행객에게 배상을 해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그 예로 중국인 여행객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부두로 왔으나 여행사 때문에 늦게 도착해 놓쳤다면서 300불 배상을 요구했고, 그렇지 않으면 배에 타지 않고 경찰에 제보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홍콩관광협회가 전화를 걸어 사태를 크게 만들지 말라고 말했고, 이에 어쩔 수 없이 배상을 했다고 한다.
홍콩 관광업계 후타오잉 주석은 협회가 여행사에 상황 보고를 통보했을 뿐이며 금전으로 해결하라는 그 어떤 압력도 가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이런 식의) 문제해결 방식에도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폴 셰(謝偉俊) 의원은 장융의 5인 가족 단체 여행 비용인 8500 위안인 점에 비추어 볼 때 10배가 넘는 12만 불의 배상금은 지나친 수준이라면서, 이런 선례가 이후 유사한 관광객의 불만 제기가 있을 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