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는 지난 3일 새로운 예산안을 통해 만 18세 이상의 홍콩 영주권자 1인당 6천불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조치로 약 600만 명이 혜택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부는 금융관리국(HKMA)을 통해 은행 관계자들과 접촉하여 은행 계좌를 통한 현금 지급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지중 20여 곳의 은행에서 업무를 협조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금을 수령하기 위해서 시민들은 먼저 선정 계좌를 개설한 후 지급 신청을 해야 하며, 은행 계좌가 없을 시에는 정부가 지정한 부서를 직접 방문하여 현금 지급 수속을 밟아야 한다.
존 창 재무장관은 범민주계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자격 요건에 부합하며 (현금 지급을) 신청한 시민들은 자신의 의사에 따라 일시에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 받거나 은행에 저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이 '직접 신청'해야 하는 것과 관련하여, 정부 소식통은 홍콩은 싱가포르와 같은 중앙 공적 자금이 없기 때문에 모든 시민의 신분과 계좌 정보를 정부가 가지고 있지 않고 있어, 현금을 지급하기 위해서는 자격 요건자가 반드시 신청을 해야 가능하다고 전했다.
6월부터 신청을 접수 받을 계획이며, 시민들은 먼저 은행에 찾아가 직접 등록을 하고, 은행이 이 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한다. 입경처는 신청한 시민이 홍콩 영주권자인지 확인하게 되고, 그 후 재무국(The Treasury)이 금액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체적인 지급 절차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자는 인터넷, 우편 또는 팩스 등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때문에 해외로 이주한 홍콩인들도 지급 받을 수 있다.
한편, 해외로 이주한 홍콩인 신청자의 현금 수령에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부분들이 있다. 해외 이주 홍콩인들이 홍콩은행의 해외 지점 계좌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계좌 개설시 홍콩 신분증을 필요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주권자인지 확인하는 것이 쉽지가 않고 정부나 금융관리국, 은행 역시 효과적인 확인 방법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예산안이 4월 13일 입법회에서 통과되면 정부는 입법회 재정위원회에 재정 출연을 신청하게 된다. 이에 따른 심의에 일정 기간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지급이 단기간 내에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정부는 올 7월 여름 휴가철 이전에 지급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현금지급 대상자 수가 방대하고 처리 절차가 복잡하기 때문에 6월부터 신청을 시작한다 하더라도 최소 3~4개월 정도 관련 절차 진행 후 9~10월경에야 실제 지급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다.
HSBC 홍콩지구 CEO는 홍콩 은행은 완벽한 지불시스템을 가지고 있고 은행 계좌도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은행을 통해 지급할 경우 시스템적인 어려움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