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대 경제재무학과의 작년도 졸업생이 졸업후 부동산 투자를 하는 개인투자회사에 취업하여 월 소득 10만 불 이상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대학은 작년 말부터 지난 3월까지 졸업생 3504명을 대상으로 '2010년도 졸업생 임금조사'를 진행하였다. 조사 대상 졸업생 가운데 90 퍼센트 이상이 석사 졸업생이었다.
최고 연봉을 받는 졸업생은 경제재무학과를 졸업한 후 개인투자회사에 취직하여 고객을 대신해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는 업무를 맡은 한 학생이었다.
이 졸업생의 매월 급여는 10만 불로 일반 투자은행의 금융 애널리스트의 평균 월급여인 5만 불의 두 배에 달하였다.
이 외에도 작년 최고 연봉을 받는 졸업생 5명 가운데 두 명은 의사였고, 나머지 두 명은 각각 화장품 온라인거래 업체, 투자은행에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5만 7천 불 이상의 급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도 졸업생의 평균 월급여는 1만 7300불로 2009년에 비해 4 퍼센트 정도 인상되었다.
졸업생 가운데 금융 및 비즈니스계 취업자가 27.5 퍼센트로 가장 많았고, 교육 및 정부 계통 취업자가 각각 10 퍼센트를 차지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원은 졸업생 가운데 상당수가 금융 계통으로 취업한 것은 홍콩 경제가 금융 쓰나미에서 완전히 회복한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한 인력컨설팅업체 관계자는 "홍콩 부동산 시장이 활황을 띄고 있고 미국이 통화량을 계속 늘리면서 풍부한 유동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인플레이션과 은행 예금금리 하락, 핫머니의 부동산 시장 유입 등으로 부동산 시장에 젊은 인재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