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의 광고대행사가 최근 홍콩 내 다수 언론매체에 보낸 서한이 논란이 되고 있다.
광고대행사가 최근 홍콩 내 다수 언론 매체에 보낸 서한에서 광고지침을 전달했는데, 그 가운데는 지하철 운행 사고 등 MTR 및 MTR 계열사에 관한 부정적인 보도를 할 경우 MTR의 광고 효과에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이 같은 보도가 나올 시 MTR 광고대행사가 기존의 광고를 철회할 권리를 가진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이다.
홍콩기자협회는 MTR측에 서한 철회를 요구하는 한편, MTR이 공공사업기관으로서 홍콩의 핵심가치인 언론의 자유를 수호할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협회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매우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MTR측에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언론의 자유야 말로 홍콩의 성공을 가능하게 한 중요한 기반이며, 광고 철회를 무기로 언론에 기업과 관련한 부정적 보도를 하지 못하게 압박하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MTR 대표는 MTR의 광고대행을 맡고 있는 광고회사가 지난 4월 초 MTR 광고 편집과 관련하여 최상의 광고 효과를 보기 위해 각 언론 매체에 광고 지침이 담긴 서한을 보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광고주가 광고 업체에 이 같은 지침을 보내는 것은 일반적인 관행이나 그 과정에서 개입된 직원이 지침 전달의 민감성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였다고 인정했다.
MTR 유한회사는 언론 매체에 광고 중단을 무기로 삼아 자사에 불리한 보도를 하지 말라는 서한을 보낸 것에 대해 사과하고 언론의 자유를 강조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