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명 부동산개발기업인 난펑그룹(Nan Fung Group)의 창업자이자 '면사(棉紗)의 왕'이라 불리는 천팅화 전 회장이 부인과 합의 이혼했다.
천 전 회장의 부인인 양푸어(楊福娥)는 지난 2009년 법원에 이혼 신청을 제기하였으나, 지난 19일 이혼 신청을 전격 취소하였고, 쌍방은 1년 간의 별거를 이유로 이혼에 합의했다.
천 전 회장(87세)과 부인 양푸어(89세)는 반세기 넘게 부부로 살아왔지만 지난 2009년 양푸어가 이혼 신청을 제기하면서 법정으로까지 가게 되었다.
부부 양측은 변호인을 두면서 법정공방을 예고했었다. 이에 관한 재판이 당초 지난 19일부터 가정법원에서 열릴 예정으로, 당초 양측은 변호서한을 제출하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재판을 맡은 가정법원의 법관은 쌍방이 이혼에 동의하였기 때문에 이혼령을 내렸고, 경제적 보조금과 생활비 등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비공개하기로 되어 있어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천 전 회장의 담당변호사는 "양측이 1년 간 별거를 해왔고, 양측의 동의 하에 이혼이 성립되었다.
이혼 세부 내용은 비공개"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당초 이혼 신청을 제기한 양푸어가 이를 기각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 저장(浙江) 출신은 천 전 회장은 1950년 대에 취엔완에 난펑방직을 설립하여 면사를 생산했고, 몇 년 후 홍콩 내 최대 면사 생산업체로 발돋움했다.
그 후 '면사의 왕'이라 불리며 승승장구 했고, 1960~1970년대에는 부동산 개발로 사업을 확장해 미국, 동남아 등지에도 투자하면서 사업을 확장했다.
작년 포브스지(Forbes)가 선정한 홍콩 부호 순위에서 천 전 회장은 32억 미불로 8위에 올랐다. 천 전 회장은 지난 200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고 자신의 딸에게 경영권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