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완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불이나 집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대생 1명이 숨졌다.
불이 난 곳은 코웨이가든(Koway Garden) 17 층. 화재 발생 후 불길은 18층까지 빠르게 번졌고 새벽 무렵 잠들어 있던 주민들은 깜짝 놀라 황급히 대피했다.
불은 소방대가 도착한 후 45분 만에 꺼졌고, 여대생은 간신히 구조되어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숨졌다.
숨진 여대생은 슈에옌대학(樹仁大學) 사회학과 1학년 학생으로 발견 당시 온 몸과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
오랜 시간 구조되지 못하고 방안에 갇혀 있다 연기에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사망한 여대생의 부모는 연휴를 맞아 중국 여행을 가기 위해 새벽 일찍 집을 떠났고 집에는 여대생 홀로 남아 잠을 자고 있었다.
불은 아침 8시경 서재에 꺼지지 않은 컴퓨터에서 전기 누전으로 시작되어 서재에 있는 책과 잡동사니를 빠르게 태운 후 온 집안으로 불길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불길은 순식간에 온 집안으로 퍼졌고 베란다 창을 통해 검은 연기가 위층으로까지 번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대는 3분 후 현장에 도착해 15층에 소방호스를 장착해 진화에 나섰다.
숨진 여대생 외에도 21층에 살고 있던 임산부와 주민 일부도 화재 이후 연기를 마시고 이상증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이번 화재로 불이 난 세대와 위층까지 모두 심각하게 훼손되었으나, 소방처와 정부 관계자들의 현장 조사 결과 화재경보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