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달러약세에 홍콩 페그제 불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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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달러약세에 홍콩 페그제 불만 급증

 

 

미국 달러약세로 달러 페그제에 대한 홍콩의 불만이 늘고 있다.

 

28일 파이낸셜타임스 및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달러가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33개월이래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달러 페그제는 미 달러에 자국화폐의 환율을 고정시키는 제도이다. 이에 홍콩 사람들은 미 달러에 등을 돌리고달러 페그제에 대한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달러 페그제로인한 미국의 유동성 공급으로 홍콩의 물가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은 침체에 빠진 부동산 시장과 위축된 내수시장을 살리기 위해 달러를 대규모로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홍콩달러를 달러 페그제에서 중국 위안과 연동하는 통화바스킷으로 바꾸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정책은 홍콩이 미 달러약세의 영향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정책이 홍콩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한다. 홍콩 무역의 절반을 중국이 차지하고 있어 위안이 절상되면 홍콩달러는 위안과 함께 급등할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홍콩은 환율변동폭을 정해놓고 이 범위를 넘어 환율이 변할 때 정부가 개입해 원래의 환율로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현재 홍콩은행들은 4000억위안(약 66조원)을 보유하고 있는데 내년 말까지 2조위안(약 33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미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 상무부는 올해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8%(연율기준)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4·4분기 GDP 성장률 3.1%에 비해 1.3%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평균 GDP 성장률 2.3%에도 못미치는 저조한 성적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한때 지난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인 72.871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2007년 쿠웨이트는 달러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박으로 달러 페그제를 폐지하고 복수 통화바스킷과 연동하는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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