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세이퍼시픽 엔진 화재로 싱가포르 긴급 회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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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세이퍼시픽 엔진 화재로 싱가포르 긴급 회황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비행 중이던 캐세이퍼시픽의 항공기가 엔진 화재로 급히 회항했다.


엔진에 불이 난 기종은 에어버스 A330-300. 비행 도중 비행기의 오른쪽 날개에 갑작스럽게 화재가 났고 기내의 전등이 한 차례 꺼지기도 했다. 화재 발생 직후 비행기는 싱가포르로 회항했고 공항 소방대에 의해 불은 즉각 꺼졌다. 다행히 승객과 승무원 150 명은 모두 무사했다.


16일 새벽 1시 10분경 승객 136명과 승무원 14명을 태우고 싱가포르에서 인도네시아로 향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이륙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승객들은 기체 오른쪽에서 거대한 폭발음과 불길을 보았다. 곧 승무원들이 기장에게 보고했고 기장은 비상경고를 내리고 1시 57분 싱가포르로 회항해 급착륙했다.


이번 사고는 캐세이퍼시픽이 운영하고 있는 에어버스 A330기종과 롤스로이스가 제작한 엔진과 관련하여 13개월만에 발생한 두 번째 사고다. 홍콩 민항처는 캐세이퍼시픽, 싱가포르공항 당국, 그리고 비행기 기체 및 엔진 생산업체와 긴급 연락하여 사태 파악에 나섰다.


이번에 화재가 난 엔진을 생산한 업체는 롤스로이스로, 최근 캐세이퍼시픽 항공이 도입한 A380 신형 기종에 장착된 엔진에서 기름이 새어 나오는 문제가 있다고 밝혀진 바 있다.


롤스로이스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캐세이퍼시픽과 함께 고장 원인을 파악 중이며, 현재로서는 원인을 단정짓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대변인은 이번 사고와 작년 4월 발생한 캐세이퍼시픽 항공기 사고는 완전히 별개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작년 4월 인도네시아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A330 에어버스 항공기 한 대가 엔진 두 개의 결함으로 홍콩에서 급착륙하는 바람에 6개의 타이어에서 불이나 10 명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민항처는 인도네시아에서 급유하던 과정에서 오일 오염으로 엔진에 영향을 주었던 것이 사고의 원인이라고 밝혔다.

 

캐세이퍼시픽 대변인은 현재 항공사가 운행하고 있는 A330 에어버스 기종 32대의 운항을 중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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