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에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은? - [이승권 원장의 생활칼럼]

홍콩은 10월 중하순부터 선선하고 쾌청한 가을 날씨가 시작되어 야외 활동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기이다. 홍콩에서 단풍, 억새, 선선한 자연 등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장소들을 소개한다.



1. 억새와 은빛 초원의 명소 (가을 등산 추천)

 

 

단풍은 보통 11월 중순에서 1월 사이에 절정에 이르지만, 10월은 선선한 바람과 황금빛 억새, 맑은 전망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홍콩은 국토의 상당 부분이 산과 자연공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가을이면 능선을 따라 황금빛으로 물드는 억새를 감상하기 좋다.



타이둥산 (大東山 / Tai Tung Shan / Sunset Peak - 란타우섬 Lantau Isl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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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억새 명소로 가장 유명한 곳이다. 매년 10월 말부터 12월 초(절정은 보통 11월 초~중순)까지 산 전체가 금빛, 은빛 억새로 뒤덮인다. 울창한 숲 대신 능선 전체가 탁 트인 초원 지대라, 바람에 물결치는 억새가 마치 초원의 바다처럼 보인다. 과거 영국 정착민들이 지은 이국적인 석조 가옥(Lantau Camp)들은 주변 자연과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또한 맑은 날에는 아름다운 일몰과 운해를 볼 수 있어 사진가들과 하이커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다. 억새가 석양빛에 물들어 호박색과 황금색으로 빛나는 순간이 특히 환상적이며, 사진 찍기 최적의 시간은 보통 오후 4~5시 전후다.



타이모산 (大帽山 / Tai Mo 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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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가장 높은 최고봉(957m)이지만, 산 중턱까지 차량이나 버스로 접근할 수 있어 비교적 쉽게 억새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정상 부근의 기상 레이더 주변으로 펼쳐진 완만한 초원과 억새 능선이 장관을 이룬다. 선선한 기후와 탁 트인 전망으로 가을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 타이둥산이 황금 억새의 매력적인 능선을 품고 있다면, 타이모산의 강점은 최고봉에서 느끼는 시원하고 탁 트인 호연지기라 할 수 있다. 초보자나 가볍게 가을 산행을 즐기고 싶을 때 특히 추천한다.



페이오산 및 퉁양산 (飛鵝山 / Fei Ngo Shan / Kowloon Peak & 東洋山 / Tung Yeung S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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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오산(카우룬 피크)과 퉁양산은 구룡반도 도심에서 비교적 가까우면서도 가을이면 황금빛 억새가 능선을 뒤덮는 곳이다. 특히 해 질 무렵 오르면 억새 너머로 구룡반도의 화려한 도심 야경이 펼쳐지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타이둥산만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도심 접근성이 뛰어난 억새 명소다. 이 중 페이오산 정상은 해발 602m로 구룡반도 최고봉이며, 정상과 전망대에서 구룡반도, 빅토리아 하버, 홍콩섬, 사자산(Lion Rock)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해발 533m의 퉁양산에서는 동쪽 사이쿵(Sai Kung), 북쪽 샤틴(Sha Tin), 서쪽 페이오산을 시원하게 둘러볼 수 있다.



2. 홍콩의 단풍을 볼 수 있는 곳


아열대 기후인 홍콩에서 단풍은 한국처럼 넓게 펼쳐지지는 않지만, 특정 지역에서는 늦가을부터 초겨울 사이 붉고 노란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윈롱 다이탕 풍향목 숲 (大棠楓香林 / Tai Tong Sweet Gum Woods, 윈롱 Yuen L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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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대표적인 단풍 명소다. 풍향목(Sweet Gum)의 나뭇잎들이 매년 11월 중순부터 1월 사이에 노란색, 주황색, 붉은색으로 물들며, 절정은 12월 중하순이다. 약 400m에 이르는 길을 따라 양옆으로 풍향목이 늘어서 있어 마치 붉은 단풍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안겨준다. 10월 말인 지금 방문하면 초록빛에서 서서히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걸으며 가을 나들이를 즐기기에 좋다.


 

3. 도심 속에서 가을의 선선함을 느끼기 좋은 곳

 

 

등산이나 교외 나들이가 부담스럽다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기 좋은 도심 속 공원과 정원을 찾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난리안 정원 (南蓮園池 / Nan Lian Garden, 다이아몬드 힐 Diamond Hi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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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라 시대 양식으로 지어진 전통 중국식 정원이다. 고즈넉한 정원 안의 목조 누각과 분재, 연못이 가을의 선선한 날씨와 어우러져 마음이 차분해지는 휴식을 선사한다. 연못, 폭포, 소나무, 기암괴석, 금빛 누각과 붉은 다리가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우아하다. 가을의 맑고 부드러운 햇살이 연못에 비치고, 금빛 누각과 붉은 다리가 더욱 선명하게 돋보인다. 번화한 도심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고요하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가을의 차분한 사색에 잘 어울린다. 평탄한 산책로로 구성되어 있어 여유롭게 걸을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다.



홍콩 공원 (香港公園 / Hong Kong Park, 애드미럴티 Admira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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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 빌딩 숲 사이에 자리 잡은 거대한 도심 속 오아시스다. 인공 폭포, 온실, 잘 꾸며진 연못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가을철 선선한 날씨 속에 테라스 카페나 벤치에 앉아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기 좋다.



빅토리아 피크 서클 워크 (Peak Circle Walk, 센트럴 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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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크 트램을 타고 올라가 빅토리아 피크(Victoria Peak)의 평탄한 산책로를 걸어보는 코스다. 무더위가 가시고 시원한 가을바람이 불어올 때, 홍콩섬과 빅토리아 하버(Victoria Harbour)의 전경을 내려다보며 걷기에 최적의 명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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