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을 떠나지도 않고 위조된 병원 기록을 이용해 해외에서 다쳤다고 속여 170만 홍콩달러(한화 약 3억 원) 이상의 보험금을 가로챈 일당 9명이 체포됐다.
이번 체포는 지난 10월 수십 건의 의심스러운 여행자 보험 청구를 포착한 홍콩보험협회(Hong Kong Federation of Insurers)의 의뢰로 시작되어 22일 검거됐다. 체포된 이들은 25세에서 68세 사이의 남성 6명과 여성 3명으로, 보험금 청구인 7명과 범죄 조직원 2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의 직업은 전·현직 보험 중계인을 비롯해 마케팅, 소매업, 사무직, 보안 및 전기 관련 업계 종사자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70건 이상의 의심스러운 청구 사례를 정밀 조사한 결과, 겉보기에 서로 관련 없어 보이던 사건들이 하나의 조직에 의해 기획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 사이 베트남, 싱가포르, 일본, 이탈리아 등으로 여행을 갔다고 허위로 주장하며 항공권, 호텔 영수증, 해외 진료 기록 등 위조 서류를 제출해 유사한 부상과 증상에 대한 보상금을 청구했다.
보고에 따르면 전체 청구 금액은 170만 홍콩달러를 넘어섰으며, 단일 청구액 중 가장 큰 금액은 약 4만 홍콩달러(한화 약 748만 원)였다. 경찰 조사 결과, 청구인들은 조직의 지시에 따라 특정 전화번호를 사용하고 별도의 은행 계좌를 개설해 보험금을 수령한 뒤 ATM에서 현금으로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청구 금액이 소액이거나 해외 사고를 빙자한다고 해서 여행자 보험사를 속이려 해서는 안 된다고 대중에게 경고하며, 추가 조사를 위해 보험 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체포된 9명은 모두 구금되어 조사를 받고 있으며, 추가 체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에서 수사가 계속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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