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기상센터인 천문국이 5월 29일 화요일 오전 9시 10분 올해 첫 블랙 레인 경고를 발령해 소셜 미디어에서 강한 비판을 받았다.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많은 출근자들이 비에 젖었기 때문이다.
천문국은 오전 8시 5분에서 8시 40분 사이에 앰버 경고를 레드 경고로 격상했지만, 곧이어 블랙 레인 경고가 발령됐고, 뒤늦은 발령에 분노한 근로자들이 기상청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불만을 쏟아냈다. 많은 이들이 왜 가장 높은 경고가 더 일찍 발령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한 사용자는 "모두가 출근한 후에 블랙 레인을 선언하는 완벽한 타이밍"이라고 비꼬았고, 다른 이들은 "우산을 쓰고도 완전히 젖었는데 이제 와서 블랙 레인이라니?"라고 불만을 표했다.
근로자들은 위험한 출근 경험을 공유하며 비판을 강화했다. 한 댓글은 "출근 중 비가 쏟아졌고, 이제 안전하게 책상에 앉았는데 경고를 발령하냐?"고 썼다.
또 다른 이들은 경고 시스템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블랙 레인이 위험한 상황을 의미한다면, 모두가 출근할 때까지 경고가 없으면 무슨 소용인가?"라고 말했다.
여러 불만은 지역별 기상 모니터링의 불균형을 강조했다. 한 네티즌은 "기상청은 홍콩 섬의 비만 고려하냐?"고 물었고, 다른 이들은 "온 아침이 앰버 경고였는데, 출근하자마자 블랙 레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논란은 홍콩의 기상 경고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다시 촉발시켰으며, 많은 이들이 공공 안전을 위해 더 일찍 경고를 발령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일부 댓글은 직장 근처의 침수된 거리에서 걷는 경험을 공유하며 위험한 상황이 처음 발생했을 때 경고가 없었던 이유를 질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