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공공 병원은 약물 낭비를 줄이기 위해 환자에게 최대 24주 분량의 약물만을 처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조치는 3월 24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며, 환자의 상태와 약물 복용 준수 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홍콩 병원 관리국의 수석 약사인 윌리엄 추이 춘밍은 이번 계획이 주로 고혈압 및 심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에 대한 약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환자들이 자신의 상태가 호전되었다고 생각하여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경우가 있으며, 노인 환자들은 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어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환자들은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약물이 불편함을 유발한다고 믿을 때 약물 복용을 중단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환자의 상태 변화에 따라 약물 변경이 필요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약물이 남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 관리국은 환자의 필요와 상태에 따라 진통제 및 연고와 같은 약물의 용량을 조절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자가 더 이상 증상을 보이지 않거나 약물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 일일 복용량을 처방할 필요가 없으며, 이로 인해 불필요한 약물 복용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