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이 선도적인 무슬림 친화적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행정장관 정책창구(CEPU, Chief Executive's Policy Unit)는 할랄 음식을 넘어 무슬림 방문객들에게 완벽한 여행 경험을 제공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는 크레센트 레이팅(Crescent Rating)이 발표한 2025 글로벌 무슬림 여행 지수(GMTI, Global Muslim Travel Index)의 비(非)이슬람협력기구 부문에서 홍콩이 최근 상위 3위로 도약하며 '올해의 가장 유망한 무슬림 친화적 관광지'로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홍콩은 신설된 부문인 '무슬림 친화적 접근성 좋은 여행지'에서 1위를, '무슬림 여성 친화적 여행지'에서 2위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과는 글로벌 무슬림 여행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시의적절한 지표이다. 오는 2028년까지 무슬림 여행객은 2억 3,000만 명에 달하고 시장 규모는 2,250억 미국달러(약 1조 7,000억 홍콩달러 / 한화 약 323조 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2019년 대비 약 60% 증가한 수치다.
이에 대응하여 정책창구는 최근 정부 지원을 받아 진행 중인 '홍콩의 할랄 관광 매력 연구'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내부 세미나를 개최했다. 홍콩이공대학교 호텔관광경영대학의 부학장인 캐서린 청(Catherine Cheung)이 이끄는 이 연구는 홍콩의 할랄 서비스를 위한 정책 제안을 하기 전, 관광객들의 실제 기대치를 파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회의에는 로산나 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피터 람 홍콩관광청 회장을 비롯해 정부 및 업계 대표, 학계, 이슬람 커뮤니티 인사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무슬림 여행객의 목적지에 대한 신뢰, 만족도, 충성도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를 탐구했으며, 현재 심층 인터뷰와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토론 과정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소비력이 높은 걸프 지역 국가들을 타깃으로 삼고, 방문객 수가 많은 동남아시아 지역을 공략하는 등 다양한 무슬림 여행객을 위한 세분화된 전략을 제안했다. 한편, 다른 참석자들은 홍콩의 최고급 호텔, 쇼핑, 대형 이벤트에 무슬림 친화적 요소를 통합하여 상징적인 라이프스타일과 경험을 제공하는 동시에, 홍콩의 안전한 이미지를 활용해 타깃 고객과 더 효과적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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