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4일 토요일 홍콩 한인 역사상 최고령 생일 잔치가 열렸다. 올해 백수연(白壽宴)을 맞은 홍태임 권사가 그 주인공이다. 올해 99세를 맞은 홍태임 권사는 홍콩우리교회 박봉철 장로의 모친으로 슬하에 3남 2녀의 자녀들을 두고 있다.
오전 11시 홍콩우리교회 본당에서 '홍태임 권사 백수감사예배'가 열렸다. 가족 측은 어머님의 건강과 마음이 편하시도록 가까운 교회 사람들만 초청해 축하 자리를 열였다고 양해 인사를 전했다.
1부 예배는 서현 목사님의 인도로 진행되어 김정순 권사가 축복기도를 전했다. 가족들과 지인들은 홍태임 권사가 한 평생 가족 중심, 교회 중심, 성도 중심으로 살아오신 것을 회상하며 기쁨과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2부 순서에서 박봉철 장로는 어릴 적 어려운 가정에서도 새벽기도를 나가시는 부모님의 모습을 직접 보며 본인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새벽기도를 나가 지금에 이르렀다며 어머니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홍태임 권사는 휠체어를 의지해 다소 불편한 몸이었지만 성도들에게 지금까지 이런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면서도 진심으로 감사하고 하나님께 영광이라고 전했다. 가족들은 참석자들과 축하 지인들을 모두 한참 식당으로 초대해 연회를 이어갔다.
한편, 박봉철 장로(72세, 캔자스 모디피케이션 센터 회장)은 홍태임 권사의 셋째이자 차남이다. 박 장로는 대한항공 홍콩지점 화물업무 주재원으로 근무하다 어머니께서 홍콩에 더 살고 싶다는 말씀을 듣고 퇴직을 결심했고, 코차이나 물류 그룹을 1994년에 설립해 성장 발전시킨 입지전 적인 인물로 유명하다. 작년 박봉철 장로는 항공기 개조 전문 기업인 캔자스 모디피케이션 센터를 인수해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에어프리미아, 하이에어 등 국내 항공사에도 큰 손으로 투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