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를 자선단체(charity organization)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 중인 탁연균 한인회장은 정관 개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작년 취임 초기부터 적극적인 한인회 활동을 예고했던 탁 회장은 한인회를 자선단체로 등록해야 한다면서 여러 방편으로 추진해왔다. 자선단체는 기부금에 대한 세금 환급 영수증을 발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기부를 더욱 적극적으로 요청할 수 있다. 또한 매년 시즌마다 많은 행사를 개최하고 있는 한인회가 자선단체로 등록되면 장소 대여나 각종 시설을 이용할 때 비용이 크게 절감되고, 신청 절차나 시간도 대폭 감소되어 많은 면에서 업무 추진에 큰 힘을 얻을 수 있다.
작년 5월 탁 회장은 정관회칙 및 제반운영 규정 재개정을 위한 소위원회를 만들었다. 그러한 와중에 일본어를 가르치는 일본주말학교 관계자로부터 정관 개정이 먼저라는 팁을 얻게 되었다. 탁 회장은 변호사와 상담 후 자선단체로 전환하기 위한 한인회 정관을 모두 손보도록 로펌에게 맡겼다.
지난 3.1절 행사를 마치고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한인회 정관 개정 및 운영규칙을 개선하기 위한 내용을 안건으로 올렸다. 한인회 고문들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정관 개정의 필요성은 모두 이해하고 있고 개정된 내용도 문제가 없지만, 정관 개정은 가장 중요한 안건이니 만큼 정기총회에서 바로 통과하기보다 고문단들의 조언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이를 수긍하여 정관 개정 전, 개정 후 내용 등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자료를 준비하던 중, 탁 회장은 고문단뿐만 아니라 한인회 전체 회원들의 의견도 함께 듣는 것이 어떻겠냐고 건의했다. 결국 한인회는 17일 월요일 총영사관 대강당에서 한인회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다음주 공청회는 정관 및 회칙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잡고, 2024년도 활동 및 2025년도 활동계획 보고, 한인회 회원 혜택에 대한 설명, 한인회를 자선기관으로 등록하기 위한 절차 설명, 기타 한인회에 요청할 의견청취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