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신용 사회를 살아가는 믿음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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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신용 사회를 살아가는 믿음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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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은 대표적인 경제도시입니다. 은행, 환전소, 가상화폐 거래소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앞을 지날 때마다 금융의 흐름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돈은 무엇일까요? 돈의 본질은 ‘믿음’입니다. 금본위제도가 사라진 이후 신용 시스템이 확산되면서, 오늘날 우리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믿음’을 바탕으로 거래하고 있습니다. 은행 대출, 신용카드, 모바일 결제 등 다양한 형태의 신용 시스템은 우리의 일상생활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신용 사회는 ‘믿음’을 기반으로 유지됩니다. 자본주의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돈은 믿음이다”라고 주장합니다. 은행은 고객이 대출금을 상환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대출을 제공합니다. 회사의 성장을 믿으면 그 회사에 투자합니다. 나라가 안정되면, 외국 기업이 들어옵니다. 이는 자연스럽게 주가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따라서, 믿음을 훼손하는 행위는 어느 국가에서든 엄중한 처벌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지폐를 위조하여 유통하면 사회 전반에 심각한 혼란을 가져옵니다. 거래마다 진위 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심각할 경우 거래 자체가 중단될 수 있습니다. 이는 결국 사회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립니다. 선진국일수록, 경제가 발전할수록 금융 거래는 투명성을 유지합니다. 반면, 후진국일수록, 통화 가치가 하락할수록 사회에 부정과 부패가 만연해집니다. 즉, 믿을 만하면 돈이 모이고, 믿을 수 없으면 돈이 빠져나갑니다.


우리는 믿음에 기반한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믿음’의 원리 위에 유지되는 사회를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의미에서의 믿음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사람들, 하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종교적 믿음보다 경제적 안정과 개인의 성공을 더욱 중요시합니다. 이는 기독교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한국의 3대 종교인 기독교, 천주교, 불교 모두 신도 수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정리하면, 믿음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그 대상이 변화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신이나 가치를 믿지 않고, 눈에 보이는 돈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의미입니다. 이러한 사람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돈 자체에만 집착하고 돈이 움직이는 ‘믿음’의 영역까지 고려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모든 것에 대한 ‘믿음’이 없이 살아갑니다.


예를 들어, 조금 더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가 있으면 주저없이 자리를 옮깁니다. 그것이 합리적이고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몸값을 높이는 일이고, 오히려 그렇게 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고 능력이 없다고 여깁니다. 눈 앞의 이익을 위해 거래처를 속이는 일도 있습니다. 사람의 신뢰보다 돈을 우선시하며, 지금 당장 어떤 이익이 생기는지 계산합니다. 사람들은 서로를 ‘유용한 관계’로만 보며, 무조건적인 희생과 사랑은 사라집니다. 결국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고, 홀로 남게 됩니다. 그 결과 물질적 풍요 속에서도 공허한 내면을 품고 살아갑니다. 

정말, 믿음 없이도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성경은 돈과 믿음에 대해 어떻게 이야기할까요? 구약성경 전도서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습니다.  


 "19 또한 하나님은 모든 사람에게 재산과 재물을 주셨어요. 사람은 그것으로 먹고살고 자기 몫을 챙기고 수고하면서 기뻐하지요.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에요. 20 사람은 인생이 짧다는 사실에 관해 너무 깊이 생각하지 않아도 되지요. 하나님이 마음에 기쁨을 넘치게 주시거든요.”(전도서5:19-20. 새한글성경)


성경은 돈을 무시하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벌고 부자가 되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원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돈에 집착하지 말고, 사람에 대한 믿음.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살 때 진정한 삶이 된다”


성공한 사람들의 책이나 강연은, 성경과 공통점이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 믿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손해 보더라도 상대를 믿으니, 나중에 그 이상으로 돌려받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돈 문제는 결국 사람 문제라고 합니다. 신용사회를 사는 우리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사람 사이의 믿음. 보이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 하는 성실함. 더 나아가, 내가 최선을 다 해 정직하게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기억하고 보상해주신다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으시는 분이라면, 하늘이 보고 있다고도 표현할 수 있겠지요. 성경은 말합니다.


“믿음으로 우리는 우주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그러니까 보이는 것은 나타나 보이는 것들에서 생겨난 것이 아닙니다.”(히브리서11:3. 새한글성경)


보이지 않는 믿음이 우리 사회를 유지하듯,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세상을 만들고 유지하십니다. 믿음이 사회를 유지시키듯,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 우리 영혼과 삶을 유지시켜 줍니다. 이 하나님을 믿기 원하시는 분들은 가까운 교회를 찾아 예배드려보시기 원합니다. 여러분이 생각지 못한 일들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번 한 주도 하나님은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홍콩우리교회도 여러분을 사랑하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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