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뉴스] '징역 20년형' 홍콩 반중인사 지미 라이, 항소 안 하기로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홍콩뉴스] '징역 20년형' 홍콩 반중인사 지미 라이, 항소 안 하기로

01.jpg

 

홍콩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홍콩의 반중(反中) 언론인 지미 라이가 항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6일 로이터·AP·AFP 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라이의 법무팀은 "우리는 (라이로부터) 유죄 판결이나 형량에 대해 항소하지 말라는 명확하고 확실한 지시를 받았다"고 이날 밝혔다.


법무팀은 항소 포기 이유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라이는 1심에서 선고받은 징역 20년형이 확정될 전망이다.


홍콩 정부는 라이의 이런 결정에 대한 논평 요청에 아직 답하지 않았다.


항소기한은 형량 선고 후 28일로 오는 9일 만료된다. 마감일 이후에도 항소를 제기할 수 있지만 기한 내에 항소하지 않은 데 대한 합당한 이유를 제시해야 한다고 SCMP는 전했다.


라이는 외국 세력과의 공모·선동적 자료 출판 등 세 건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12월 유죄판결을 받았고 지난달 9일 징역 20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20년은 중국 정부가 2020년 6월 홍콩국가보안법을 제정·시행한 이후 해당법 위반으로 선고된 최고 형량으로 올해 78세인 라이의 나이를 고려하면 사실상의 종신형으로 여겨진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 빈과일보의 창업자이자 사주였던 라이는 자신이 중국 정부의 박해를 받는 "정치범"이라며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해왔다.


라이와 함께 기소된 전직 빈과일보 임원 6명과 활동가 2명 등 8명은 모두 유죄를 인정했으며 각각 징역 6년∼10년을 선고받았다. 다만 빈과일보 영문판 편집장으로 징역 10년을 선고받은 펑와이콩은 지난 2일 이들 중 유일하게 항소를 제기했다.


2019년 홍콩 반정부 시위에 놀란 중국이 2020년 국가 차원에서 제정·시행한 홍콩국가보안법은 국가 분열·국가 정권 전복·테러 활동·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를 최고 무기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Haeinjung_solo_Poster.png


이 법 시행 이후 라이를 비롯한 여러 언론인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기소됐고 빈과일보를 시작으로 여러 민주진영 언론사가 당국의 압박에 줄줄이 문을 닫았다.


서방 국가와 국제인권단체들은 라이의 판결에 대해 영국 식민지였다가 1997년 중국에 반환된 이후 언론자유와 법치주의가 크게 훼손된 홍콩의 현실을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중국과 홍콩 당국은 라이를 비롯한 피고인들이 뉴스 보도를 구실로 국가안보를 위협했으며, 관련 중국의 내정에 해당한다고 반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라이의 석방을 요청하는 등 이 사건을 거론한 바 있다. 이달 말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때도 라이의 석방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 (연합뉴스 협약)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