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문 유혈사태 24주년을 추모하기 위한 촛불 집회가 많은 사람들이 참가한 가운데 빅토리아 파크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폭우속에서 슬로건을 외치며 자리를 뜨지 않아 빅토리아 파크를 우산의 숲으로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비가 나중에는 더 심해지고 엎친데 덮친 격으로 행사장 내 전원공급이 중단되면서 집회는 예정보다 빨리 갑작스럽게 중단됐다.
주최 측인 애국 운동 지지 홍콩 연합(Hong Kong Alliance In Support of Patriotic Movement)은 당초 18만 명이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나쁜 날씨 때문인지 참가자는 15만 명 선이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해의 8만 5천 명 보다 적은 5만 4천 명이 참가했다고 추산했다. 홍콩은 중국 도시 중에는 천안문 사태를 기념하는 공개 집회를 하는 유일한 곳이다.
한편, 천안문 유혈사태 발생의 주동역할을 한 전 베이징 시장 첸 시통이 8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중국 현지 매채들이 보도했다. 천안문 유혈사태와 함께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갖게 된 첸은 직장암으로 2006년 보석됐으며 형기를 3개월 남기고 사망했다.
천안문 사태 당시 베이징 시의 시장으로 유혈 진압을 책임졌던 첸 시통은 진압 성공을 인정받아 나중에 베이징 당서기와 전당대회 의원으로까지 승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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