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복 받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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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현 목사의 생명의말씀] 복 받는 사람들로 가득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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恭喜發財!! 저는 홍콩에 와서 첫 설을 맞이하였습니다. 길과 상점, 곳곳에 다양한 설 인사가 적혀 있는 것을 봅니다. 우리나라는 설 인사가 “새해 복 많이 누리세요”인데 비해 홍콩은 설 인사가 일곱 또는 여덟 가지 정도 된다고 하니, 다양한 복을 바라는 마음이 다양한 표현을 낳았구나 라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나라 귤 또는 금귤과 비슷한 나무 장식도 있고, 폭죽 비슷한 모양을 문 앞에 걸어 놓기도 하네요. 아직 홍콩 설 인사가 입에 배지 않아 저는 영어로 인사를 더 많이 하였습니다만, 모두 한 해 복을 빌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언어를 뛰어넘어 모두 같음을 봅니다.


설을 맞이하는 모습 중, 개인적으로 인상 깊고 독특한 장면이 하나 있었습니다. 봉투에 돈을 넣어 선물로 주네요? 설 전에, 빈 봉투를 여러 장 받았습니다. 그것으로 무엇을 하는지 처음에는 잘 몰랐습니다. 돈을 넣어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누구에게? 얼마를? 세뱃돈이 아니라 그냥 인사로? 여러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설을 맞이하며, 사람들이 서로에게, 특별히 건물 관리인이나 아는 직원들에게 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스타벅스 직원에게 주는 분도 있고, 편의점 직원에게 주는 분도 있었습니다. 평소에 아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적은 금액이라도, 서로 봉투를 나눠주며 복을 빌었습니다. 주는 사람은 주면서 기분이 좋습니다. 받는 사람은 받으니, 기분이 좋습니다. 봉투에 돈을 담아 나눠줌으로, 내게도 복이 올 것이라고 믿는 의미가 있다는 설명을 들으니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며 저도 동참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왜 봉투에 돈을 담아 나눠주는데 복이 올까요? 오히려 내가 가진 것이 없어지는 일 아닌가요? 상식적으로는 돈이 없어지는 일이지만, 영적으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상식적인 원리만이 아닌, 영적인 원리로 움직이기도 합니다. 영적인 원리는, 나눠주는 것으로 복을 받고 풍성해집니다. 


성경 중 사도행전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사도행전에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마 들어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사도행전 20장 35절 말씀입니다. 


“범사에 여러분에게 모본을 보여준 바와 같이 수고하여 약한 사람들을 돕고 또 주 예수께서 친히 말씀하신 바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하심을 기억하여야 할지니라”


사도 바울이라는 사람이, 예루살렘에 가면서 마지막에 한 말입니다. 이 말이 유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예수님이 직접 하신 말씀은, 마태/마가/누가/요한복음이라는 네 곳의 복음서에 있습니다. 복음서가 아님에도, 유일하게 직접 하신 말씀이 등장하는 곳이 사도행전 20장 35절입니다. 


“주는 것이 받는 것보다 복이 있다” 예수님이 직접 말씀하신, 영적인 원리입니다. 복 받는 원리입니다. 주는 사람은, 아무리 작은 것이라도 줄 것이 있으니 줍니다. 즉, 이미 갖고 있습니다. 또한, 갖고 있어도 나눌 마음이 없으면 주지 않습니다. 마음도 있습니다. 그 마음은 약한 사람을 돕는 마음. 이웃에게 나누고자 하는 마음입니다. 줄 것이 있고, 줄 마음이 있으니 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이면 당연히 하나님이 좋아하십니다. 이웃이 좋아합니다. 


나누고 베푸는 사람 옆에 사람이 모이는 것도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베풀고 나누면,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이웃이 기억합니다. 언젠가 나누어주던 사람이 어려워지면, 하나님이 도와주시고 이웃이 도와줍니다. 이것이 영적인 원리입니다. 이 원리에 따라 예수님은 많은 사람들의 병을 고쳐주셨습니다.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 원리에 따라 교회가 사람들을 돕고,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우는 일들을 했습니다. 그저 나누는 일을 했습니다. 그것이 교회입니다. 교회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영적 원리를 모른다고 봐야겠지요.


원리는, 동일한 조건에서 동일한 결과를 가져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관계없이, 주는 사람이 받는 사람보다 복이 있음은 분명합니다. 홍콩 사람들은 이 원리를 잘 알기에 신년이 되어 봉투를 가득 준비하고, 사람들에게 돈이 든 봉투를 나눠주며 축하하고 기쁨을 나눕니다. 주는 사람을 줘서 기쁘고, 받는 사람은 받아서 기쁩니다. 자기도 모르게, 복 받는 원리를 실천하고 있네요.


홍콩우리교회도 지난 설,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서로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어 나눠 먹으니, 먹고 많이 남을 정도가 됩니다. 교회 나온 지 얼마 안 된 분, 오랜만에 교회 온 분. 그리고 가족을 따라 처음 나온 분. 모두 관계없이 함께 떡국을 먹으며 교제하고 고향의 그리움을 달랩니다. 윳놀이를 합니다. 자발적으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의 참여로 상품이 풍성합니다. 초, 중, 고, 대학생, 청년까지 세배하고 세뱃돈과 덕담을 받습니다. 모두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이 나눔과 즐거움이 교회 바깥으로 더욱 퍼져나가기를 소망하고 기도합니다.


여러분, 복 받기 원하십니까? 여러분에게 가진 것을 나눠주십시오. 미소로 인사를 나누는 것부터, 작은 친절과 도움까지. 할 수 있는 것을 나누면 복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영적인 원리를 따라, 복 받는 일이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에게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홍콩우리교회는 언제나 주님의 사랑과 복음을 나누기 원합니다. 언제 오셔도, 누구라도 환영합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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