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전화가 없어 온라인 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던 재외국민들을 위한 비대면 신원확인 수단이 다양해지고, 인증을 통한 활용 분야도 대폭 확대된다.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은 30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NH농협은행, IBK기업은행, NICE평가정보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재외국민 대상 신원확인 서비스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기존 '재외국민 인증서' 외에 NICE평가정보가 제공하는 '재외국민 아이핀(I-PIN)' 서비스가 추가된다. NH농협과 IBK기업은행의 인증서 발급 서비스도 올해 말부터 순차 개시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재외동포청과 KISA는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손잡고 '재외동포인증센터'를 출범, 국내 휴대전화 없이도 '재외국민 인증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제 재외국민들은 본인 명의의 국내 휴대전화 없이도 전자정부, 금융은 물론 ▲디지털 플랫폼(네이버 등) ▲쇼핑 ▲통신 ▲의료기관 진료 예약 ▲대학교 원격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각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역할을 분담했다. 재외동포청은 정책 수립과 시행을 맡고, KISA는 재외국민 비대면 신원확인 방법 마련 및 정부와 민간 간 상호연계 제공, 민간 사업자는 재외국민 대상 편리하고 안전한 신원확인 서비스 제공 등을 담당한다.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 김연식 센터장은 "국내 휴대전화 없이는 신원확인이 어려웠던 재외국민의 큰 불편 사항을 해소하고, 내국민 수준의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ㅔ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KISA 디지털안전지원본부 김정희 본부장도 "앞으로도 재외국민이 국내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협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