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프리미어축구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 선수들이 리그 1호골을 주고 받았다. 지난 31일 토요일 칭이스포츠그라운드에서 열린 드림FC(9위)와 킷치(1위)의 경기에서 윤동헌(MF)과 김동진(DF)이 각각 한골씩 터뜨렸다.
리그1위를 달리고 있는 킷치는 전반부터 공격적으로 밀어부쳐 2: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15분 킷치 문전에서 올린 센터링을 윤동헌이 중앙으로 파고들어 발리슛을 날렸다. 오른발로 강하게 때린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에 맞고 빨려들어갔다. 윤동헌 선수의 리그 첫 골이었다.
2:1로 따라 붙으며 희망의 불씨를 살린 ‘감사기도’ 세레모니도 잠시였다. 2분뒤 킷치의 왼쪽 프리킥 상황에서 중앙수비수 김동진이 골대 앞까지 들어가 자리를 잡더니 바로 헤딩골을 터뜨렸다.
김동진 역시 리그 첫 골이었다. 김동진은 이날 공격과 수비 모두 안정된 플레이로 전체 흐름을 휘어잡았다. 부활절 연휴를 맞아 경기장은 드림FC 홈팀 팬들과 열정적인 킷치 원정 팬들로 가득찼다.
드림FC는 막판까지 집중력을 살리지 못해 한 골을 더 헌납하며 결국 1:4로 패배했다. 김동진과 윤동헌은 지난 2월에 열린 홍콩구정컵에서 홍콩올스타 팀으로 함께 출전해 홍콩대표팀을 이겨 우승의 기쁨을 나누기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