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계 지역에 위치한 샤틴은 홍콩의 주요 주거지 중 하나이다.
이스트 레일 라인과 연결되어 도심과도 멀지 않고 대단지 아파트 및 상가도 보유하고 있어 생활도 편리하다.
시티 원 샤틴은 신계 지역의 최대 규모 아파트이자 홍콩의 10대 주택지에 속한다.
간척 사업을 통해 부지 위로 대규모 단지가 들어섰다. 샤틴 칼리지, 아일랜드 스쿨, 르네상스 칼리지 등의 국제학교가 인근에 있어 우리 교민들도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샤틴은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오늘 지면을 통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1. 홍콩 문화 박물관 (香港文化博物館 Hong Kong Heritage Museum)

최근 서구룡 지역에 엠플러스 박물관과 고궁 박물관이 들어서기 전, 문화 박물관은 홍콩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었다.
이름은 문화 박물관이지만 역사, 문화, 예술 분야의 전시가 이루어지는 복합 박물관이다. 7500평방미터의 면적에 12개의 전람실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에는 홍콩의 유명 작가 김용에 관한 전시실인 김용관, 홍콩 전통 오페라인 월극 관련 전시실 등이 포함된 5개의 상설 전람실이 마련되어 있다.
지난 주말, 나는 홍콩 문화 박물관을 처음 찾았다. 당시 뚠황 석굴 전시회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뚠황 석굴은 중국의 3대 석굴 중 하나이다. 박물관은 무료이지만 뚠황 전시회만 따로 $10의 입장료를 내고 입장이 가능했다.
문화 박물관이니만큼 대중 문화 관련 전시도 볼 수 있었다. 홍콩의 대중 음악, 역대 주요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연예인들에 관한 자료와 사진들도 관람이 가능하다.
2층의 이소룡 전시관에서는 그의 작품 관련 사진들과 생전에 사용하던 쌍절곤 같은 도구 및 의상들이 진열되어 있다.
2. 체공 사원 (車公廟 Che Kung Temple)

남송의 장군인 체다이(車大) 원수를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절이다. 남송은 원나라와 맞서며 황제와 함께 홍콩까지 남하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샤틴 지역 주민들이 이 절을 지은 것은 약 300년 전이다. 당시 역병이 돌아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이 절을 세웠을 때 거짓말처럼 역병이 가라앉았다고 한다.
이후로 이 체공 사원은 사람들에게 좋은 운을 가져다주는 절도 인식되어 여행객뿐만 아니라 많은 홍콩 사람들이 복을 빌기 위해 찾고 있다.
매년 약 50만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2급 역사 건축물로 지정되어 있기도 하다.
3. 펜폴드 공원 (彭福公園 Penfold Park)

홍콩대 전업진수학원(HKU SPACE)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캐런 씨는 자주 가는 곳으로 펜폴드 공원을 꼽는다. 샤틴 경마장내에 위치해 경기가 없는 날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펜폴드 공원은 홍콩의 주요 야생 백로 서식지로 유명하며 멋진 풍경과 녹지가 아름다운 곳이다.
샤틴 지역 주민들에게는 ‘녹색의 폐’로 불리며 월 1만 5천 명의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넓은 잔디밭에서 애완 동물들을 산책시키기에 좋은 공원으로 알려져 많은 동물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도 하다.
2009년, ‘홍콩 최고의 정원’을 선정하는 투표에서 홍콩 파크, 사이쿵 이스트 컨트리 파크, 난리안 가든에 이어 4위에 오른 전적도 자랑한다.
4. 중문대학교 캠퍼스

중문대학교는 홍콩에서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진 대학 중 하나이다. 이스트 레일로드의 대학역에 내리면 캠퍼스가 바로 연결되어 있다.
예전 칼럼에서 필자는 홍콩에서 단풍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중문대 캠퍼스를 소개했었다.
이 교정을 돋보이게 하는 것은 아름다운 연못 메이윈우(未圓湖)이다. 연못을 건너는 다리와 주변을 감싸고 있는 산책로를 걸으면 예전 대학 시절의 추억이 아른거린다.
그리고 중문대 캠퍼스는 여러 종류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주요 조류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관찰되는 새는 131종인데 이는 홍콩 조류 전체의30%에 해당되는 수치이다. 이 외에도 아트 박물관 또한 중문대가 자랑하는 명소로 손꼽힌다.
5. 그리고 매력적인 자전거 코스

지난 주말, 신계 지역으로 나들이를 갔을 때 샤틴이 매우 큰 지역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그런데 이 넓은 대지 전체를 자전거 코스가 휘감고 있는 풍경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홍콩에서는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공간이 매우 한정적이다. 하나 샤틴은 바닷가든 도심이든 자전거 전용 도로가 마련되어 있다.
코스가 약 30km에 달하며 타이와이와 마온산까지 연결된다. 자전거를 임대해 주는 곳도 곳곳에 있어 시설 접근성 또한 용이하다.
필자는 지난주 칼럼에서 ‘홍콩에서 가장 독특한 섬, 압차우’에 대한 글을 게재하였다.
이곳을 가려면 샤틴의 마리우써이(Ma Liu Shui)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대학역에서 바닷가쪽으로 10여분 정도 걸으면 다다른다. 압차우뿐만 아니라 홍콩의 한적한 섬들로 연결되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는 곳이 마리우써이다.
위에서 소개한 코스들을 모두 즐기고 싶다면 샤틴의 가성비 좋은 호텔인 하얏트 레전시에서의 스테이케이션을 추천한다.
2박 3일 정도의 일정으로 자전거도 타고 배편도 이용하면서 인근 섬 여행 및 샤틴의 명소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