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스트리트(Shanghai Street)는 구룡의 조던, 야우마테이, 몽콕으로 연결되는 2.3km의 거리이다.
상하이가(街) 600-626번지에 자리잡은 618 상하이 스트리트는
고풍스러운 옛 모습을 살리며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한, 신구의 조화가 아름다운 곳이다. 도시재건국의 기획하에 100년이 넘는 역사적 건물이 리모델링을 통해 새롭게 탄생되었다.
618 상하이 스트리트는 총 14개 건축물로 구성되어 있다. 건물들은 각각 3~6층 높이의 벽돌, 컨크리트, 목재로 지어졌다. 이중 10개 동은 1920~1926년에 건설된 당루 형식의 건축 양식으로 2급 역사건축물에 등재되어 있다.
당루는 광동을 포함한 중국 남부 지역의 건축 양식이다. 아래층은 상가, 위층은 주택으로 이루어져 있고, 서양 건축 스타일이 가미된 특징을 보인다.
618 스트리트의
나머지 4개동은 6층 건물인데, 1963~1964년에 들어섰다.
오늘날 618 상하이
스트리트에는 상점과 식당들이 입점해 있다. 그리고 각종 행사를 위한 장소 제공 및 다용도 임대 공간으로 쓰인다.
상하이 스트리트의 옛 이름은 차관가(差館街)로 야우마테이에 위치해 있었다. 야우마테이는 홍콩의 영국 정부가 중요시 여기는 지역이었다.
덕분에 구룡에서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1885년에는 이 일대에 간척 사업이 이루어지며 토지가 확장된다. 인구는 꾸준히 유입되어 야우마테이 일대의 거주자는 이미 8천 명에 다다랐다.
이는
당시 구룡내 최대 인구였다. 그런데 홍콩섬에도 차관가라는 지명이 있어 혼란을 초래하곤 했다.
정부는 1909년, 이 도로의 이름을 상하이
스트리트로 개명한다. 이는 주변의 감숙가, 북경가 등 중국 지명을 도로
이름에 붙였던 당시 작명법에 의한 것이었다.
상하이가는 바닷가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었다. 선원과 선박을 이용하는 승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며 번화가로서의 영광을 함께 했다. 당시 상하이가의 위세는 대단했다.
1920년대부터 번화가로 자리를 잡으며 각종 상점들이 입점해 있었다. 시계, 철기, 양곡, 잡화, 한약, 이발소, 비단 등 없는 게 없었다.
이때쯤 몽콕 일대의 조던 로드가 프린스 에드워드로로 연결되며 구룡에서 가장 중요한 도로가 되었다. 훗날, 육로가 발달함에 따라 수로를 통한 상업은 쇠퇴기로 접어들었고, 6,70년대가 되어 상하이가의 번영은 조던 로드에 자리를 내 주었다.
618 상하이 스트리트내에는 방문객들에게 독특한 감성을 선사하는 상점들이 입점해 있다.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이곳의 개성을 드러내는 점포들을 소개한다.
약 2,30년 전 사용하던 생활용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식기류, 도자기 그릇, 보온병 등 가정에서 많이 쓰던 용품들이다. 여기에서 거래되는 잡화들을 보면 마치 작은 생활 박물관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젊은 사람들의 발길도 끊이
지 않는다.
원래는 야우마테이에 있던 점포였는데, 일본풍의 빈티지 제품들을 취급한다. 두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하나는 가정용 목재 제품들을 진열해 놓은 곳이다. 또 다른 구역은 빈티지 문구류들로 채워졌다. 나무가 주는 따뜻함이 느껴
지는 공간이다. 제품들이 많지는 않지만 목재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1층(한국의 2층)으로 올라가면 또하나의 독특한 잡화점이 눈에 띈다. 홍콩을 좋아한다는 일본인이 연 상점이다. 세계 각지의 특색 있는 소품들이 소장되어 있다. 또한 홍콩을 주제로 하여 점주가 직접 제작한 독창적인 용품들도 볼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다면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기념품을 건질 수 있다.
1층에 위치한 도자기 공예점이다. 관심있는 방문객들은 직접 제작에 참여해 볼 수 있는 공방 수업도 마련되어 있다. 수공예품이 주는 생생하고 날 것 그대로의 느낌을 느껴볼 수 있다.
6,70년대 상하이가에는 티 하우스라 불리는 차루가 곳곳에 많이 자리잡고 있었다. 집에서 조류를 기르는 중국인들은 차루 창문에 새장을 걸어 놓고 차를 마시곤 했다.
이로 인해 이 일대는 점차 조류 애호가들이 모여 드는 집결지가 되었다. 훗날 뒷골목의 홍록가(Hong Lok Street)는 상하이가에 비해 임대료가 저렴하여 새와 관련된 용품을 파는 상점들이 모여 들었다. 이후 홍록가는 버드 스트리트(雀仔街, Bird Street)로 발전하여 오늘날에 이르렀다.
상하이가에 가게 된다면 주방용품 시장도 들러볼 만하다. 이 일대의 상점들에는 주방에서 쓰는 여러가지 용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일반 상점이나 백화점에서 보기 힘든 다양하고 특별한 주방용품의 구입이 가능한 곳이다.
< 참고 자료 >
https://618shanghaistreet.com/cn/home-cn/
https://www.hongkongd.com/mong-kok/39331/旺角618商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