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정부가 지난주부터 공공장소 내 대안 흡연 제품(ASP) 사용을 전면 금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자담배와 궐련형 담배 스틱의 암거래가 온라인 채널을 통해 여전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홍콩은 지난 2022년 대안 흡연 제품의 수입, 홍보, 제조 및 상업적 판매를 처음으로 금지했으며, 최근 발효된 규정은 공공장소에서의 소지까지 추가로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새 법안이 시행된 당일인 4월 30일에도 수많은 전자담배 및 캡슐 판매 온라인 채널이 활성화되어 있었으며, 일부 판매자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적으로 광고를 게시하기도 했다.

지역 신문 기자가 구매자로 위장해 접근한 결과, 한 판매자는 일회용 전자담배 한 개당 120홍콩달러(약 22,560원)를 제시하며 3개 구매 시 무료 배송 혜택을 제안했다. 결제는 FPS나 페이미(PayMe)로 가능하며 물건은 2~3일 내에 배송된다고 안내했다. 배송 방식에 대해 묻자 판매자는 더 "빠르고 안전한" 방법이라며 인근 편의점을 수령지로 선택할 것을 권유했다.
새로운 금지 조치가 향후 판매에 영향을 미칠지 묻는 질문에 판매자는 재고가 안정적이라며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고,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판매자는 "편의점 수령은 완전히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판매자들이 불법 흡연 제품을 편의점으로 배송하기 위해 일부 물류 회사 직원에게 뇌물을 주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해당 판매자의 온라인 상점에는 전자담배 기기부터 팟(Pods), 일회용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상점들은 인터넷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실정이다. 일부 판매자는 금지령 이후에도 여전히 주문을 받는다고 밝힌 반면, 다른 일부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는데, 이는 단속반을 피하기 위해 고객을 선별하려는 전술로 풀이된다.
한편, 장기담배정책관심그룹의 로카이룻 소집인은 이번 금지령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규제 범위가 공공장소로만 제한된 이유를 지적했다. 그는 "사용자가 너무 많아서 전자담배를 눈에 띄지 않게 하려는 조치인가?"라고 반문했다. 또한 그는 전자담배 판매와 사용이 가능하고 궐련형 담배 등에 대한 규제가 논의 중인 중국의 정책과 홍콩의 정책 사이에 괴리가 커지고 있음을 짚었다.
로 소집인은 이번 금지령이 노동절 황금연휴 기간에 시행됨에 따라 중국 방문객들이 자신도 모르게 법을 어길 위험이 있었다고 경고했다. 판매자들이 편의점 수령 방식으로 전환하는 현상에 대해서는 지난 2022년의 금지 조치가 사용을 근절하지 못했으며, 이미 성숙한 암시장이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새 법안이 소비를 공공의 시선 밖으로 밀어낼 뿐이며, 이는 당국이 사용량을 추적하거나 금연을 원하는 흡연자를 돕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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