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첫 열기구 축제, 혼란 속에 종료 및 환불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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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첫 열기구 축제, 혼란 속에 종료 및 환불 사태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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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기대를 모았던 첫 번째 AIA 국제 열기구 축제가 화려한 스펙타클을 내세우고 개최되었지만, 결국 혼란으로 얼룩지며 참석자들의 분노와 이해관계자들의 걱정을 남겼다. 


이번 축제는 센트럴 하버프론트에서 4일간 진행되었으며, 고정된 열기구 탑승을 약속했으나 개막일에 이를 취소하면서 대규모 반발을 일으켰다.


처음에는 정부 허가 문제를 이유로 환불을 거부했던 주최 측인 그랜드 이벤트 아시아는 행사 타이틀 스폰서의 압박 속에 결국 전액 환불에 동의했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인 고정 열기구 탑승은 정부 허가를 확보하지 못해 취소되었다. 정부는 몇 주 전 실시된 테스트에서 바람이 강한 항구에서 열기구가 불안정하다는 심각한 안전 위험이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행사 하루 전 실시된 두 번째 테스트에서도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열기구는 전시 용도로만 제한되었다. 고층 건물로 둘러싸인 센트럴 하버프론트는 열기구 활동에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을 받았다.


주최 측은 혼란을 겪었으며, 행사 개막 며칠 전 주요 팀 개편과 잦은 직원 교체가 보고되었다. 내부 관계자들은 스폰서십 및 부스 배치와 같은 중요한 세부 사항이 행사 몇 달 전에도 결정되지 않은 무질서한 계획 과정을 증언했다.


식음료 판매자 모집은 초기의 높은 비용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행사 몇 주 전에야 큰 할인으로 판매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 일부 파트너는 그랜드 이벤트 아시아의 투명성과 능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철수하기도 했다.


티켓 가격이 120홍콩달러에서 880홍콩달러, 약속된 탑승료 580홍콩달러를 포함해 참석자들은 기만당했다고 느꼈다. 홍보 자료에서는 열기구 체험을 강조했으나, 초기 환불 요청이 거부되면서 대중의 불만이 커졌다.


축제가 끝날 무렵 소비자 위원회에는 260건 이상의 불만이 접수되었으며, 이로 인한 청구액은 총 270,000홍콩달러에 달했다. 


최종일에는 태풍 타파가 남은 활동을 취소시키며, 예정된 콘서트마저 무산되어 참석자들의 불만이 더욱 커졌다.


고객 만족을 중시하는 타이틀 스폰서 AIA 홍콩의 압박 아래, 그랜드 이벤트 아시아는 모든 티켓 소지자에게 전액 환불을 발표했다. 환불은 9월 9일부터 10월 8일 사이에 처리될 예정이다.


이제 이해관계자들은 1천만 홍콩달러 이상의 재정 손실을 우려하고 있으며, 회사의 부채 상환 능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는 파산 가능성에 대해 추측하고 있다.


환불을 거부하다가 전액 환불로 전환된 것은 스폰서의 개입에 기인하며, 이는 행사 관리의 실패를 드러낸 사례로 여겨진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행사 계획에 대해 비판하며, 여름 태풍 시즌과 높은 온도가 열기구 운영에 도전이 되었음을 지적했다. 열기구는 과거의 헬륨이나 수소 열기구보다 더 엄격한 안전 조치를 요구한다.


그들은 조기 테스트, 투명한 소통, 적합한 장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홍콩에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려는 야망에 대한 경고로 여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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