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생국은 지난 12월 4째주부터 올 3월까지 유행성감기가 홍콩에서 극성을 부릴 것을 예고하고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2002년 12월 14일부터 21일 까지 발생한 유행성감기 환자수가 2001년 같은 기간에 비해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위생국은 어린이와 노인, 장기성 질환 환자는 감기증세가 보이는 즉시 전문의의 진찰과 치료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홍콩의학협회의 영웽록 회장은 근래 기승을 부리고 있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사람이 걸리는 유행성감기 바이러스가 유전적으로 교환(交換)돼 더욱 치명적인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 낼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홍콩대학 미생물학과 윤곡용 교수는 현재 유행되고 있는 독감 바이러스는 B형과 H3N2형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건강한 사람은 합병증 유발 위험이 많지 않으나 어린이, 노인, 장기성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는 폐렴, 비염, 중풍 등의 합병증에 쉽게 걸릴 수 있어 특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