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인 가정부가 처음으로 선전에서 일하게 됐다. 중국어 신문 타쿵빠오는, 스무명의 필리핀 가정부가 선전에 거주하는 홍콩인이나 대만인 가정에서 오는 2월 1일부터 일하게 됐다고 보도했다.
이들 필리핀 가정부는 현재 3천670달러인 홍콩의 최저임금보다는 적은 3천위안(HK$2,820)을 받게 된다. 이 신문은, 최근 선전에 거주하는 비즈니스맨이 늘어나면서 필리핀 가정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해 이들이 고용됐으며 그 외 중국 특별경제구역에 사는 부유한 중국인 가정에서 일할 필리핀 가정부를 더 채용하기 위해 필리핀 노동부와 협상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 노동부 아시아 대표부의 코니 브라가스 레가라도 대변인은 이 같은 움직임을 반기면서 "적어도 노동시장이 다변화 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다"라고 말하면서 한편으로는 "고국에 일자리가 없어서 인력을 수출해야 한다는 사실은 매우 슬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내 수천명의 가정부들이 월 500달러의 세금을 부과하려는 홍콩정부의 움직임에 대해 반대시위를 벌였다. 세금부과를 제안한 티엔페이쳔 자유당 대표는 이와 함께 월 최저임금을 3천170달러로 14퍼센트 낮추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중 최저임금 삭감에 대해 추가 논의할 예정이다.